코로나19 마스크 대용 ‘목두건’ 효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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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대 연구 결과···N95 마스크 비말 방지 효과 ‘최고’

미국인들이 마스크 대용으로 많이 착용하는 ‘목 두건’은 비말(침방울)이 퍼지는 것을 전혀 막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목적이라면 안 쓰느니만 못했다.

1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듀크대 연구진은 실험으로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 실험 결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주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실험은 참가자가 마스크 14종과 목두건·반다나(대형손수건) 등 마스크 대용품 2종, 마스크 원재료 1종 등을 착용한 뒤 같은 문장을 반복해 말했을 때 비말이 얼마나 튀는지 레이저와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비말 확산을 가장 잘 막은 입 가리개는 별도의 숨구멍이 달리지 않은 N95 필터 마스크였다. 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입에서 나오는 비말의 양이 무엇으로도 입을 가리지 않았을 때의 0.1% 미만이었다. 비말 확산을 막는데 두 번째로 효과적인 입 가리개는 수술용 마스크였으며 표면이 폴리프로필렌인 면 마스크, 2겹의 폴리프로필렌이 겹쳐진 에이프런 마스크, 마스크 원재료 등이 뒤를 이었다.

플리스 소재의 목두건과 반다나는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 특히 목두건은 입을 가리지 않은 경우보다 비말의 양이 10% 더 많이 측정됐다. 목두건은 애초부터 방역용품이 아니다. 그러나 마스크 대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제조사들이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방역용으로 인증받은 바 없다’는 취지로 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워런 듀크대 물리학·화학·방사선학·의공학 교수는 “마스크를 두고 논란도 많고 (방역에) 효과가 없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마스크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번 실험에서도 마스크가 효과가 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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