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서 좌·우파 ‘맞불성 집회’ 도중 1명 총격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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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단체인 '애국자 집회' 소속 남성(좌)이 최루개스 스프레이를 쏘자 방송국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용된 보안요원이 권총으로 응사하고 있다. 스프레이를 쏜 남성은 결국 사망했고 총을 쏜 보안요원은 체포됐다.[덴버 포스트]  

 10일 오후 콜로라도주 덴버시내에서 좌·우파 단체들이 맞불성 집회를 하는 와중에 총격으로 1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총격은 우파 단체인애국자 집회와 이에 맞불을 놓기 위한 좌파 단체흑인 목숨도 소중하다안티파 운동‘(BLM-Antifa Soup Drive)의 집회가 진행되던 도중 덴버 미술관 뜰에서 발생했다. 덴버 경찰은 총격 살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덴버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의 신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용의자가 안티파와는 연계되지 않은 사설 보안 요원이라고 설명했다고 더 힐이 전했다. 안티파는안티 파시스트‘(anti-fascist)의 줄임말로, 극우인 신나치주의와 파시즘, 백인 우월주의에 저항하는 극좌 성향의 무장단체나 급진적 인종차별 반대주의자를 포괄한다.

이와 관련, NBC 뉴스 계열사인 KUSA-TV 방송은 웹사이트를 통해 용의자가 방송국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용된 보안요원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사측은수개월간 시위 현장에서 직원들과 동행하는 사설 경호원을 고용하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두 단체를 서로 격리했으며 집회하는 동안 체포된 다른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미전역에서는 인종차별과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비판을 둘러싸고 극우 시위대와 인종 차별 반대 활동가들이 충돌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8월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는 한 10대 백인 소년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