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속 대학 재정지원 신청 ‘팹사’ 제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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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Brian Britigan/뉴욕타임스]

12학년 신청 15% 줄어···빈곤지역 감소율 더 높아
전문가들 “진학 포기자 많음을 보여 주는 지표”
팬데믹으로 소득 줄었다면 대학 담당부서와 상담을

대학 재정지원 과정을 위한 중요한 절차를 끝내는 학생들이 줄어들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속에서 대학 신입생들의 또 다른 ‘잃어버린 수업’에 대한 우려를 높여주고 있다. 연방교육부 온라인 데이터를 사용하는 온라인 추적 도구에 따르면 12월 초 현재 연방 학생지원 무료 신청서인 팹사(FAFSA) 작성을 끝낸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숫자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4%나 줄어들었다.

이 수치는 11월에 비해서는 조금 나아진 것이다. 11월의 감소율은 17%였다. 대학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벌이는 단체들은 적정선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이 다음 가을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진로에 들어서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풀이한다. 2021~2022 학사연도 FAFSA는 지난 10월1일부터 작성이 가능하다.

이런 감소는 이번 달 초 National Student Clearinghouse Research Center가 발표한 보고서에 뒤이어 나타난 것이다. 보고서는 2020년 클래스의 고교 졸업 후 교육프로그램 등록이 2019년 클래스보다 22%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빈곤율이 높은’ 지역의 학생들은 감소율이 33%로 더 컸다. 저소득층과 소수민족 학생들을 위한 활동을 펼치는 비영리 단체인 National College Attainment Network의 킴 쿡 소장은 “대단히 충격적인 수치”라며 팬데믹으로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FAFSA 신청은 ‘탄광 속 카나리아 새’와 같은 것으로 최근의 데이터는 현재의 추세가 계속될 것임을 암시해 준다고 말했다. 쿡은 이 양식을 제출한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고 과정을 끝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간혹 여행이나 경험 쌓기를 위해 대학을 1년 쉴 수 있는 부유층 학생들과 달리 가나한 집안 출신 학생들은 등록을 미룰 경우 낙오되는 경향이 있다고 쿡은 밝혔다. 가족 부양의 필요성 때문에 이를 메우거나 따라잡기가 더욱 힘들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갭 이어’는 없다”고 쿡은 잘라 말했다.

아직 신청을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시간은 있다. 이 신청서는 주와 개별 대학들의 재정 지원뿐 아니라 연방그랜트와 대출을 위한 길잡이가 된다. 그러나 일부 주들과 대학들은 마감을 일찍 한다. 그리고 일부의 경우에는 선착순으로 도와준다. 그런만큼 서두를수록 좋다. 평등교육을 위한 사업을 벌이는 비영리단체인 Education Trust-New York의 책임자인 샐리 마이어스는 “더 빨리 작성할수록 받을 자격이 있는 돈이 늘어난다”고 발했다.

이 점을 염두에 둔 관계자들은 고교들과 협력해 학생들이 FAFSA 신청을 하도록 독려하기위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데믹 와중에 식품과 주거 같은 기본적 필요 충족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과 가정들이 복잡한 재정 서류를 작성하는 일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쿡은 말했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당신과 가족을 위해 게임을 바꿀 수 있는 바로 그 일임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고등학교들은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 수업으로 바꿨다. FAFSA 관련 행사 역시 온라인으로 옮겨갔다. 하지만 FAFSA는 많은 상세한 정보들을 요구한다. 일반적인 자문 모임이 출발점이 될 수는 있지만 학생들은 종종 양식 작성 완료를 위해 일대일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을 돕는 일은 한층 더 힘든 일이 됐다고 버팔로 뉴욕주립대 교육대학원의 네이선 던-바렛 교수는 지적했다. 이 대학은 Say Yes Buffalo라는 지역 비영리 단체, 그리고 지역 학교들과 FAFSA 작성 프로젝트의 파트너가 돼 일하고 있다. 대학원생들을 유급 인턴으로 채용해 고등학생들이 FAFSA, 그리고 관련 서류들을 작성하는 걸 돕고 있다. .

팬데믹 이전에는 인턴들이 작성을 돕기 위해 지역 고교들에서 학생들을 직접 만났다고 던-바렛 교수는 말했다. 지금은 학생들이 42명의 인턴들과 온라인 방문 시간을 정할 수 있다. 하지만 테크놀로지는 종종 난제를 안겨준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들은 집에서 셀폰으로 인턴과 통화하면서 같은 셀폰으로 FAFSA를 작성하려 한다. 이것은 절차를 끝내는데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던-바렛 교수는 말했다.

이와 관련한 노력으로 잘 알려져 있는 버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고교의 카운슬러들은 올해의 경우 학생들이 지난 4월부터 원격으로 수업을 듣고 있어 특히 어려웠다면서 대학 인턴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런 카운슬러 가운데 한 사람인 셰릴 슐은 양식 작성과 관련한 일이 생길 경우 통상적으로는 학생들을 교실에서 불러내면 됐지만 올해는 학생들을 유도하는 데 전화통화와 리마인더 앱들, 그리고 텍스트와 이메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FAFSA 관련 일문일답이다.

▲현재의 FAFSA는 2019년도 세금보고 소득을 사용한다. 하지만 우리 가족 수입은 2020년 감소했다. 무엇을 해야 하나

양식이 요구하는 데이터를 사용해 작성하라고 재정지원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고 나서 대학 재정지원 부서와 연락을 하라. 그리고는 상황설명을 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능하면 즉시 말이다. 하지만 우선은 입학 허가를 받아야 한다. 대학은 당신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전화 거는 것을 꺼리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재정지원 부서들은 이런 질문들을 받는데 아주 익숙해 있다.

▲얼마나 자주 FAFSA를 제출해야 하나

당신이 대학에 재학하는 매해 새로운 FAFSA를 제출해야 한다. 일부 사립대학들은 CSS 프로파일이라는 별도의 양식을 요구한다. 이 양식은 좀 더 상세한 정보를 묻는다. 매년 이를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1학년 전에 한 번만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FAFSA를 단순화하기 위한 계획이 있나

양식의 질문 수를 크게 줄이는 내용의 법안이 현재 연방의회에 제출돼 있다. 법안은 테네시 공화당 상원의원인 라마 알렉산더, 그리고 앨라배마 민주당 덕 존스 상원의원이 제출했다. 존스는 다음 달 상원을 떠난다. 법안은 내용 협상이 필요하며 어떻게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By Ann Carr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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