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워싱턴DC 철통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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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후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둔 워싱턴DC와 의회가 의사당에 대한 경비를 한껏 강화했다. 극성 지지자들이 ‘100만 민병대 행진’을 추진하면서 주방위군 등 병력이 속속 의사당에 투입되고 있다.[로이터]

주전부터 전면 봉쇄
군병력 1만5천명 투입

연방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1주일 전부터 수도 워싱턴 DC를 전면 봉쇄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워싱턴DC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을 지원하도록 연방 정부에 지시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앞서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 재난관리청(FEMA)이 공식적으로 취임식 준비에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더힐이 전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FEMA는 비상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와 자원을 지정하고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연방 정부가 협력하는 부분은 100% 연방 예산에서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워싱턴 DC 당국은 주 방위군 1만5,000명을 투입하고, 11∼24일까지 워싱턴 기념탑 관람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취임식은 20일이지만 13일부터 병력을 배치해 의사당 난입과 같은 사태를 방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안보부는 연방 소속 진압 병력과 주 방위군을 투입한다. 애초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앞당긴 것이다.

백악관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추진 중인 의사당 주변도 경비를 강화해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된다. 이는 지난 6일 의사당 난입 사태를 공권력이 제대로 예측하고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지적했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번 의사당 사태로 경비 태세를 강화키로 했다”며 “연방과 주, 지역 병력의 협력 속에 경계도 13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방수사국(FBI)도 워싱턴 DC뿐만 아니라 미 전역 50개 주의 수도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주제는 ‘하나가 된 미국’(America united‘)이 될 것이라고 취임식 준비 위원회가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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