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5-2016] “참전용사 위한 뜻깊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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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or Flight Chicago’ 메리 페티나도 대표

hfc

참전 미군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이들을 초청, 참전기념비 등이 소재한 워싱턴DC를 여행하는 프로그램를 진행 중인 비영리단체 ‘Honor Flight Chicago’(HFC)의 공동 설립자 겸 대표안 메리 페티나도<사진>는 “지난 2007년,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이신 아버지가 눈시울을 붉히며 2차 세계대전 기념비를 보고 싶다고 하시는 것을 보고 아버지를 워싱턴 DC로 모시고 갔다. 그곳에서 다른 단체가 하는 프로그램을 알게됐고 시카고에서도 이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어서 이듬해인 2008년 뜻을 같이하는 다른 4명과 공동으로 HFC를 만들었다”고 결성 계기를 설명했다.

페티나도 대표는 “처음엔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는데 당시 많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지원서를 받았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잊혀지는 것이 안타까워서 올해부터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오는 4월 13일 15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첫 여행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5일까지 총 7차에 걸쳐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명예비행은 당시 미군소속으로서 참전한 자들에게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당시 영국군 등 다른 나라 군인 소속으로 참전했던 분들도 연락이 오지만 아쉽게도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페티나도는 “한국전쟁은 절대로 잊혀져서는 안된다. 타국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웠던 영웅들이 잊히는 것이 아쉽다. 더 늦기 전에 그들에게 명예를 주고싶다”면서 “단 하루의 여행이지만, 이 여행을 계기로 그들이 평생 담아두었던 슬픔과 소외감을 극복하는 것을 볼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이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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