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술 한 잔, 부정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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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인 음주가 심방세동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로이터]

주기적인 음주 심방세동 위험 높여
하루 1잔 16%, 4잔은 59% 증가

하루에 단 한 잔씩만 술을 마시는 것도 심장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의 위험을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이란 심장이 간헐적으로 불규칙하게 뛰는 것으로, 심장마비와 뇌졸중, 또는 다른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증세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심방세동으로 연간 45만 명의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하고 15만8,000여 명이 사망에 이르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 대학병원 연구진은 유럽심장저널에 게재한 연구에서 심방세동 증세가 없는 남녀 총 10만92명에 대한 건강 및 음주 패턴을 분석했다. 평균 14년 동안 관찰 결과 5,854명에게 심방세동 증세가 나타났다.

이들 중 하루에 술 한 잔(와인 4온스나 맥주 11온스, 또는 위스키 1.3온스)를 마신 그룹은 전혀 술을 마시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방세동 증세가 나타날 위험도가 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루에 술 2잔을 마신 사람은 그 위험도가 36% 증가했고, 하루에 4잔을 마신 경우는 59%가 높아졌다.

이번 연구는 고혈압과 당뇨, 흡연 여부 및 다른 요소들을 컨트롤한 채 진행됐으며, 이들 요인들은 적당한 음주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상태에서 분석됐다.

함부르크-에펜도르프 대학병원의 내과의사 러네이트 슈나벨 박사는 “술을 조금씩 정기적으로 마시는 것은 해롭지 않다는 데이터가 있지만, 만약 심방세동 증세가 나타날 위험이 있는 경우 음주는 가능한 한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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