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색인종 상대로 시험” 로봇 경찰견 반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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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건에 투입된 뉴욕의 로봇 경찰견.[유튜브 FNTV 캡처/연합]

NYPD, 실제 사건에 시험 중

 

뉴욕경찰(NYPD)이 성능을 시험 중인 로봇 경찰견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이 NYPD가 도입한 로봇 경찰견에 대한 비판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권운동가 출신인 여성 변호사 마야 와일리 후보는 트위터로 “로봇 경찰견이 흑인과 히스패닉 주민들에게 또 다른 위험이 될 것”이라며 자신이 시장이 되면 로봇 경찰견 사용을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
뉴욕시 감사관인 스콧 스트링어 후보도 “경찰은 저소득층과 유색인종을 억압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그만둬야 한다”고 가세했다.
당시 경찰은 로봇 경찰견이 용의자 체포과정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흑인 사회의 우려는 급속도로 확산했다. 노예제도가 실시되던 남북전쟁 이전부터 맹견은 흑인들을 제압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다는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현재도 경찰견은 주로 유색인종에게 사용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로봇 경찰견이 투입된 맨해튼의 저소득층 거주지역 주민인 멜라니 아우세요는 “로봇 경찰견 시험도 우리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보니 2등 시민으로 취급당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비판이 확산되자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NYPD와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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