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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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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데이터 센터 ‘물 오염·사용’ 규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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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키미디어

“수자원 보호·투명성 강화”

일리노이주 의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센터의 물 사용량과 오염물질 배출 실태를 감시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데이터 센터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역 수자원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제안된 ‘상원 법안 3830(SB 3830)’은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PFAS, 질산염 등)이 지방 정수 처리시설로 유입될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규제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러한 화학물질은 인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은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가 발생시키는 오염물질과 물 소비량 정보를 체계적으로 추적·보고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또한 주 환경청(IEPA)이 이를 분석·평가하도록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주 자연자원부(DNR)는 일반 시민도 데이터 센터의 물 사용량을 언제든 조회할 수 있도록 전용 웹사이트를 관리할 예정이다.

법안을 발의한 레이첼 벤투라 상원의원은 “책임 있는 혁신과 데이터 운영의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공동체 자원에 대한 책임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며 “일리노이가 기술 발전과 환경 보호를 균형 있게 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데이터 센터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수요 폭증으로 인해 전력과 물을 대량 소비하는 시설로 꼽힌다. 서버 냉각에 막대한 수자원이 투입되면서 지역 수자원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일리노이에서는 ‘파워 액트(Power Act)’ 등 추가 법안도 논의 중이다. 이 법안은 데이터 센터의 전력 비용과 환경 영향 보고를 강화해 지역 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규제 움직임을 두고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공공 자원 보호를 위한 필수 조치라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규제가 과도할 경우 투자 유치와 기술 산업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리노이주 의회는 이번 법안을 환경 보호와 산업 발전의 균형을 찾는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향후 공공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법률 제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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