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 F
Chicago
Tuesday, March 17, 2026
Home 종합뉴스 로컬뉴스 시카고 로저스 파크 아파트 대형 화재… 진압 중 소방관 추락해 중태

시카고 로저스 파크 아파트 대형 화재… 진압 중 소방관 추락해 중태

5
사진 시카고 소방청

시카고 북부 로저스 파크(Rogers Park)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진압하던 시카고 소방국 소속 소방관이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후 늦게 발생한 이번 화재는 급격히 번지며 ‘엑스트라 알람(Extra Alarm)’이 발령될 정도로 규모가 컸으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사건은 로저스 파크 인근 4층 규모의 주거용 건물에서 시작되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건물 내부로 진입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나선 가운데, 거센 불길로 인해 건물 구조가 약해지면서 비극이 발생했다. 4층에서 작업 중이던 한 소방관이 바닥이 붕괴되면서 아래층으로 추락한 것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해당 소방관은 추락 후 자욱한 연기와 열기 속에 고립되었으며 동료들에 의해 긴급 구조되었다.

부상당한 소방관은 즉시 인근 스트로저 병원(Stroger Hospital)으로 이송되었으나, 전신 화상과 추락에 따른 중상을 입어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소방관은 과거 시카고 소방국장을 지낸 인물의 손자로 밝혀져 동료들과 지역 사회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병원 앞에는 동료 소방관 수십 명이 모여 그의 쾌유를 비는 무거운 침묵이 이어졌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주민 수십 명은 긴급 대피하여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은 시카고 적십자사의 도움을 받아 임시 거처로 옮겨졌다. 시카고 소방 당국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과 건물 붕괴 경위에 대해 정밀 조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시 당국자는 “시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다 다친 영웅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