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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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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일자리 17만 8천 개 증가…이란 전쟁 격화 속에서도 고용시장 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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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TV

미국 경제가 3월 한 달 동안 17만8 천 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이란과의 전쟁이 격화되며 유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3월 실업률은 4.3%로 전월(4.4%)보다 소폭 하락했다. 고용 증가는 주로 보건의료, 건설, 운송 및 창고업 분야에 집중됐다.

다만 지표 전반에서는 노동시장의 불안 요인도 감지된다. 3월 임금 상승률은 3.5%로 2월(3.8%)보다 둔화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또한 1월과 2월 고용 수치는 각각 상향 및 하향 조정됐으며, 이를 합산하면 두 달간 순고용은 7천 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참가율(전체 인구 중 취업자 또는 구직자의 비율)은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엑스 금융그룹의 투자전략 책임자인 스콧 헬프스타인은 “이번 고용보고서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였지만 노동시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며 “이란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향후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를 위한 조사는 3월 12일까지 진행됐으며, 당시에는 전쟁의 경제적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후 3주가 지난 현재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다. 이 수준이 지속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의 연간 가처분소득이 수백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실시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 이상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노동통계국은 2월 채용률이 전체 노동력의 3.1%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구인 건수도 2월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해고율은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경제 상황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물가 대응에 대한 지지율은 27%로 1년 전(44%)보다 크게 하락했다. 전체 국정 지지율은 약 35% 수준에서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월간 고용 증가 규모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소속 경제학자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른바 ‘손익분기 고용 증가율’이 거의 0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이민 감소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증가로 노동시장 유입 인구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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