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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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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아내 “영부인 10년, 세상의 어둠·악의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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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 부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예전엔 평범한 삶…전에 느끼지 못한 슬픔에 잠기기도”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퇴임을 1년가량 앞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아내 브리지트 여사가 영부인으로 지내는 동안 “세상의 어둠과 어리석음, 악의를 목격했다”고 고백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라트리뷴디망슈 인터뷰에서 “여기(엘리제궁)서 보낸 10년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너무나도 강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예전에는 평범한 삶을 살았다. 아이들도 있었고 직업도 있었고 다른 사람들처럼 감정의 기복도 있었다”며 영부인이 된 후로는 “가끔은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슬픔에 잠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없었던 비관적인 순간들이 있다”고도 털어놨다.

올해 73세인 브리지트 여사는 고등학교 교사 시절인 1993년 자신보다 25살 어린 제자였던 마크롱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오랜 시간 관계를 유지했고 브리지트 여사는 2006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이듬해 젊은 공무원으로 일하던 마크롱 대통령과 결혼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2017년 영부인이 된 이후 수많은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됐다.

인터넷상에선 ‘브리지트 여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그의 오빠인 장미셸이 성전환 수술을 받은 후 브리지트 여사 행세를 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이 퍼졌다.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가 혈연관계라는 루머도 있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브리지트 여사를 겨냥한 이 같은 사이버 공격에 맞서 허위 사실을 퍼뜨린 이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해왔다.

브리지트 마크롱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프랑스 영부인[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리지트 여사의 첫 번째 비서실장이었던 피에르 올리비에 코스타는 라트리뷴디망슈에 “내가 가장 실망한 건 그를 변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낸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라며 “반마크롱 정서 때문이기도 했지만, 많은 이가 이를 동전의 뒷면(유명인이 감수해야 할 대가)으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브리지트 여사의 지인들은 그가 엘리제궁 생활에서 겪은 격동을 이겨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일상을 견뎌낼 수 있었던 건 사명감, 즉 그가 맡고 있는 복지재단들 덕분이라고 말한다.

브리지트 여사는 영부인 자격으로 프랑스의 공공 병원과 요양 시설의 환경을 개선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자선단체인 ‘병원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재단은 2023년부터 기금 모금을 위해 자선 콘서트를 여는데 블랙핑크, 스트레이키즈, 지드래곤,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 등도 이 무대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