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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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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수순’ MOU 서명… 호르무즈 다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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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19일 스위스 제네바서 공식 서명식 예정
남은 쟁점은 핵·제재·레바논 문제

미국과 이란이 100일 넘게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행정부는 15일(미 동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전날 MOU에 전자서명했다고 밝혔다. 공식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이란 항만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핵심으로 한다. 양국은 종전 양해각서(MOU)가 공식 서명되는 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행정부는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협 통행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2주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주요 길목이다. 그동안 봉쇄 장기화로 국제 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 압박이 커졌으나,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는 최근 3개월 내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은 대부분 후속 협상으로 넘어갔다.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고농축 우라늄 처리, 대이란 제재 완화, 동결자금 해제 등이 대표적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 자금이 합의 서명 대가로 풀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제재 완화와 동결자금 문제는 이란의 이행 상황과 검증 조치에 따라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은 MOU 공식 서명 직후 차기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행정부도 24~48시간 내 합의 세부 사항이 공개될 수 있으며, 이번 주 후반부터 기술적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전선도 변수다. 이란과 중재국 파키스탄은 이번 합의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작전 중단을 담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 측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군이 합의 조건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미·이란 협상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으며, 합의 발표 직전에도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는 이번 합의를 중동 긴장 완화의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유엔과 유럽 주요국, 중국, 튀르키예, 레바논 등은 대체로 환영 입장을 밝히며 양해각서의 이행과 추가 협상 진전을 촉구했다. 이번 미·이란 합의는 15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진행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핵 문제와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통행 방식, 이스라엘·레바논 전선 등 핵심 쟁점이 남아 있어 최종 평화 합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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