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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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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구금시설 의료비 지급 공백 의혹…연방 의회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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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

시카고의 한 사업주가 중서부 최대 규모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가운데 한 곳에서 숨진 사건을 계기로, 구금자 의료비 지급이 수개월간 중단됐던 경위와 이 공백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밝히기 위한 연방 의회 조사가 시작됐다.

델리아 라미레즈 연방 하원의원은 재향군인위원회 감독 분야의 민주당 간사로서, 재향군인부의 지급 처리 중단으로 ICE 구금자들의 필수 의료가 수개월간 지연됐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넨코 간체프 사망 사건에서 출발했다. 일리노이 주민이자 시카고에서 사업체를 운영했던 간체프는 2025년 12월15일 미시간주 노스레이크 프로세싱센터에 구금돼 있던 중 숨졌다. 해당 시설은 민간 교정업체 GEO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간체프 가족에 따르면 시설 의료진은 사망 몇 주 전 비정상적인 심장 검사 결과를 발견하고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도록 의뢰했다. 그러나 가족은 이 검사가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시간주 검시관은 간체프가 심장마비로 자연사했으며, 제2형 당뇨병이 사망에 영향을 준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라미레즈 의원은 사망한 지 5개월이 넘도록 ICE가 가족이나 의회에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라미레즈 의원은 “간체프는 의료비 지급 처리가 중단된 기간에 숨졌다”며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거나 생명이 위험해진 구금자가 얼마나 되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ICE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5월까지 구금시설 외부의 의사와 약국에 의료비를 지급하는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했다. 이 기간은 시카고와 전국에서 ICE 구금자가 급증한 시기와 겹친다.

정부 문서에서 ICE 관계자들은 이 지급 공백을 “절대적인 비상상황”으로 규정하며, 관련 지원이 없으면 구금자들의 중대한 의료가 지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미레즈 의원과 마크 타카노 연방 하원의원은 이달 초 공동 조사에 착수했다. 두 의원은 ICE가 수개월 동안 의료비를 지급하지 않아 의료기관들이 구금자 치료를 거부했는지, 현재도 처리되지 않은 의료비 청구가 쌓여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ICE 구금자 사망 보고서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7월 중순까지 최소 45명이 ICE 구금시설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행정부 당시 구금 중 사망자는 연평균 12명이었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의료비 지급 중단이 간체프의 치료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구금시설 내 사망자가 급증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라미레즈 의원은 이번 사건이 한 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구금된 뒤 살아서 돌아올 수 있는지,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거나 유산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지를 알고 싶어 한다”며 의회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