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병 등 진드기 매개 질환 사례 급증… 야외활동 전후 ‘철저한 예방’ 당부
기온이 상승하고 야외 활동이 본격화되는 봄철을 맞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진드기 매개 질환에 대한 강력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최근 관련 감염 사례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보건 당국은 시민들에게 진드기 물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진드기의 활동 기간이 길어지고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라임병(Lyme disease)과 바베시아증 등 진드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의 위험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경고한다. 특히 수풀이 우거진 지역이나 공원, 심지어 뒷마당에서도 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CDC의 지침에 따르면, 야외 활동 시에는 가급적 지정된 산책로 중앙으로 걷고, 우거진 풀숲이나 낙엽더미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한 환경보호청(EPA)에서 인증한 디트(DEET)나 피카리딘 성분이 포함된 방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옷을 입을 때는 소매와 바지 끝단을 단단히 여미고, 밝은 색의 옷을 입어 진드기가 붙었을 때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야외 활동을 마친 후에는 즉시 실내로 들어와 옷을 고온의 건조기에 돌려 진드기를 사멸시키고, 전신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진드기는 주로 겨드랑이, 무릎 뒤, 귀 주변 등 피부가 연한 곳에 숨어드는 특성이 있다. 만약 진드기에 물렸다면 핀셋을 이용해 피부 가까이에서 머리 부분을 잡고 수직으로 천천히 뽑아내야 하며, 이후 해당 부위를 소독해야 한다.
의료 관계자는 “진드기 물림 후 발열, 발진,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산책 후 동물의 털 사이에 진드기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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