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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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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시카고 조직원, 라스베이거스 박물관서 ‘새 삶’ 강연가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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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한때 시카고 범죄 조직에서 활동했던 전직 조직원이 이제는 자신의 과거를 바탕으로 대중 앞에 서는 강연가로 새 삶을 이어가고 있다.

66세의 프랭크 칼라브레즈 주니어는 현재 라스베이거스의 범죄 역사 박물관에서 주 5일, 하루 4차례 강연을 진행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과거 조직 생활을 청산한 뒤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범죄의 위험성과 삶의 변화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칼라브레즈는 과거 연방 수사당국과 협력해 시카고 조직 내 미제 사건 18건을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수감 중이던 부친과의 대화를 녹음해 주요 조직원들의 범죄를 입증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유명인 영상 메시지 플랫폼에도 참여했지만, 현재까지 의뢰는 한 건에 그쳤다. 대신 박물관 강연과 자서전 판매가 주요 수입원이다. 그의 저서 ‘패밀리 시크릿(Operation Family Secrets)’은 매일 수십 권씩 판매되고 있다.

박물관은 미국 조직범죄의 역사를 다루는 공간으로, 연간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칼라브레즈는 이곳에서 자신의 삶을 ‘경고의 이야기’로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삶은 바꿀 수 있지만 과거의 어두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며 “가족이 나의 삶의 목적이며, 다시는 같은 길을 걷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리 조직범죄의 영향력이 줄어든 가운데, 일부 전직 조직원들이 공개 활동에 나서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들어가 은둔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경험을 콘텐츠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칼라브레즈는 젊은 시절 조직 활동에 연루돼 마약 중독과 범죄에 빠졌으며,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고 회고했다. 그는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전혀 다른 길을 갔을 것”이라며 과거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건강 문제로 지팡이에 의지해 걷기도 하지만, 강연 활동을 이어가며 새로운 삶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되기를 바라는 꿈도 갖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통해 삶을 돌아보고 변화를 결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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