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2 F
Chicago
Monday, May 4, 2026
Home 종합뉴스 주요뉴스 애플, 10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확대…AI 투자 경쟁과 다른 행보

애플, 10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확대…AI 투자 경쟁과 다른 행보

3
사진 AP

애플이 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로 승인하며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독자적인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 이사회는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배당도 4% 인상했다. 이는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수천억 달러를 투입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확장에 나서는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애플은 AI 투자를 줄인 것이 아니라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대규모 설비 투자 대신 기기 내에서 AI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전략을 중심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최신 칩(A19·A19 Pro)에 신경망 가속기를 탑재하고 ‘애플 인텔리전스’를 제품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알파벳과 협력해 시리 기능 강화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전략은 재무 구조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2026 회계연도 상반기 동안 애플은 820억 달러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했지만 자본지출은 약 43억 달러에 그쳤다. 나머지 자금은 주주환원에 활용돼 같은 기간 약 450억 달러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지급됐다.

실적도 견조하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주당순이익도 22% 상승했다. 특히 아이폰 매출이 570억 달러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서비스 부문 역시 16% 증가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매출이 28%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모든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졌다. 애플은 3분기에도 14~17%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지만 메모리 비용 상승 등 공급망 부담은 변수로 지목된다.

결국 애플은 공격적인 AI 설비 투자 대신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주주환원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유지하며, 기술 경쟁과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차별화된 길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승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