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동거녀를 살해한 뒤 자녀들을 데리고 해외로 도주했던 유력 살인 용의자가 약 2년 만에 멕시코에서 붙잡혔다. 이와 함께 실종되었던 어린 자녀 두 명도 무사히 구조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연방수사국(FBI) 새크라멘토 지부와 현지 경찰은 지난 2024년 7월 새크라멘토 자택에서 발생한 안젤리카 브라보(당시 28세)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캠론 리(40)를 지난 17일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프리모 타피아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피해자가 숨진 직후 리는 당시 3세, 2세였던 친자녀 아테나와 마테오를 데리고 멕시코 국경을 넘어 잠적했다. 이에 FBI는 리에게 현상금 5만 달러를 걸고 대대적인 공개 수색을 벌여왔으며, 약 2주 전 접수된 결정적인 시민 제보를 바탕으로 멕시코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전격 체포에 성공했다.
체포 당시 현장에서는 실종되었던 두 자녀도 함께 발견됐다. FBI 관계자는 “검거 당시 아이들은 잠들어 있었으며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롭게 체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현재 5세와 4세가 된 아이들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캘리포니아에 있는 외할머니와 무사히 재회했다.
새크라멘토 검찰은 현재 샌디에이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리를 이번 주 내로 송환해 본격적인 기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리는 살인 혐의 외에도 다수의 공격용 소총 불법 소지 및 사법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어디로 도망치든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다”며 피해자 가족을 위한 엄벌을 예고했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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