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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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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주정부 지원 법안 최종 결렬, ‘시카고 베어스’ 인디애나 이전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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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카고 베어스의 홈구장인 솔저 필드(Soldier Field). 출처 Allan Baxter _ Getty Images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의 신규 돔 경기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일리노이주 의회의 세제 혜택 및 경기장 기구 설립 법안 협상이 정기 회기 마감 시한인 5월 31일을 넘기며 최종 결렬되었다. 상원에서는 막판에 지방 경기장 기구 설립을 허용하는 대안을 가결했으나, 하원이 표결 없이 휴회를 선언하면서 법안 통과가 무산되었다. 이에 따라 시카고 베어스가 일리노이를 떠나 인디애나주로 연고지를 이전할 가능성이 한층 커지며 지역 정·재계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구단 측이 요구한 40년간의 재산세 감면과 확정 세제 혜택(PILOT)이었다. 일리노이 정계 내부에서는 90억 달러 가치의 거대 기업에 과도한 공공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주는 것에 대한 반발이 심했다. 특히 시카고 지역 의원들은 팀이 알링턴 하이츠 등 교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했으며,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역시 주정부 차원의 법안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결렬의 주된 원인은 이처럼 공공 재원 투입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과 시카고 도시 잔류를 원하는 정치적 이해관계의 충돌이었다.

법안 무산에 따른 파장은 전방위적이다. 당장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은 곳은 인디애나주 하몬드(Hammond) 시다. 인디애나는 이미 지난 2월 베어스 유치를 위해 10억 달러 이상의 공공 보조금 지원과 경기장 소유권 이전(채권 상환 후 1달러에 매각)을 골자로 하는 파격적인 법안을 통과시켰다. 구단 측이 20억 달러의 사재 투입을 약속한 상황에서, 일리노이의 지원이 끊기자 울프 레이크(Wolf Lake) 인근 부지를 보유한 인디애나로의 이전 가능성이 급격히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면, 베어스가 수천억 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했던 일리노이주 알링턴 하이츠는 막대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복합 개발 계획과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단숨에 신기루처럼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기존 홈구장인 솔저 필드를 보유한 시카고시 역시 중장기적인 스포츠 관광 수입 감소와 구단과의 계약 잔여 기간(2033년까지이나 중도 해지 시 약 5천만~8천만 달러 위약금 발생)에 따른 법적·재정적 공방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시카고 베어스 구단은 법안 결렬 직후 성명을 통해 “알링턴 하이츠와 하몬드 두 후보지에 대한 최종 평가를 마무리하고, 기존에 예고했던 늦봄 내지 초여름 일정에 맞춰 조만간 최종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하원의장은 여름 중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인디애나의 파격 조건과 일리노이의 정치적 교착 상태를 감안할 때 ‘시카고 베어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인디애나 베어스’가 탄생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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