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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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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그랜트 공원 한복판서 ‘불타는 십자가’ 발견… 인종차별 증오범죄 조사에 지역사회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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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도심의 대표적인 공원인 그랜트 공원에서 ‘불타는 십자가’가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며, 지역사회가 거세게 분노하고 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 30분쯤 그랜트 공원 내 콜럼버스 드라이브와 발보 드라이브 교차로 인근에서 무언가 불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즉시 진화 작업에 나섰으며,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현장에서 불탄 물체가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의 상징인 ‘불타는 십자가’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는 과거 악명 높은 백인 우월주의 집단인 쿠 클럭스 클랜(KKK)이 흑인과 소수계층을 위협하고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사용하던 대표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다. 성 사비나 성당의 마이클 플레거 신부는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것은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증오와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사람들에게 과거의 상처와 분노를 다시 불러일으켰다며 이를 명백한 증오범죄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사비나 성당 측은 책임자를 붙잡기 위해 10,000달러의 포상금을 걸었으며, 공원 내 CCTV 영상을 철저히 분석해 범인을 찾아낼 것을 촉구했다. 현재 시카고 경찰 감식반과 형사들이 이번 사건의 경위와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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