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 F
Chicago
Friday, June 12, 2026
Home 종합뉴스 로컬뉴스 세인트찰스 폭스강에 50만 달러 규모 ‘부유식 정원’ 조성 추진…과제는 산적

세인트찰스 폭스강에 50만 달러 규모 ‘부유식 정원’ 조성 추진…과제는 산적

1
Courtesy of River Corridor Foundation of St. Charles

미국 일리노이주 세인트찰스의 리버 코리더 재단이 폭스강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안한 50만 달러 규모의 부유식 정원, 이른바 ‘에코 파크’ 프로젝트를 두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시카고의 성공 사례에서 영감을 얻은 이 독특한 수변 공원은 강변과 보행로를 연결해 유동 인구를 모으는 세인트찰스 다운타운의 새로운 명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이를 통해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고 장기적으로 강변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는 등 광범위한 낙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식물이 물속 영양분을 흡수해 수질을 개선하는 환경적 이점과 교육적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높게 평가받는다.

그러나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넘어야 할 현실적인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소도시인 세인트찰스에서 매년 정원을 다듬고 잡초를 뽑을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를 지속해서 확보하기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아울러 혹독한 겨울철에는 시든 식물이 강 위에 둥둥 떠 있는 흉물이 될 수 있다는 미관상의 지적도 나온다. 가장 큰 행정적 장벽은 법적 책임 문제다. 주 규정상 공공 정부 기관이 소유권을 가져야 하지만, 시 정부나 공원 구역은 자원봉사 시스템이 무너질 경우 결국 시민의 세금과 인력을 투입해 유지·보수해야 한다는 재정적 부담 때문에 선뜻 소유권 인수를 주저하고 있다.

50만 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 마련과 행정적 책임 공방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번 친환경 명소 조성 사업은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이현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