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인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그레이엄 플래트너(Graham Platner)가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향후 선거운동 지속 여부를 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플래트너 후보는 성명에서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할 시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운동을 중단하거나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가 플래트너와 과거 교제했던 한 여성이 약 5년 전 술에 취한 플래트너로부터 동의 없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여성은 여러 차례 인터뷰를 했으며, 당시 치료사와 주고받은 이메일 등 관련 자료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래트너는 “비동의 성관계에 대한 모든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명백히 거짓”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민주당 지도부도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커스텐 길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DSCC) 위원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플래트너가 후보직을 유지할 경우 민주당은 메인주 상원 선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인주 민주당 지도부 역시 “최근 여러 여성들이 플래트너를 상대로 신뢰할 만한 심각한 의혹을 제기했다”며 후보직 사퇴를 공식 촉구했다.
이와 함께 로 카나 하원의원과 루벤 갈레고 상원의원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도 플래트너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메인주 상원의원 선거는 공화당 현역인 수잔 콜린스 의원의 재선 여부가 걸린 전국적인 격전지 가운데 하나다.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탈환을 위해 메인주를 핵심 승부처로 보고 있었지만, 이번 논란으로 선거 전략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메인주 선거법에 따르면 플래트너 후보가 오는 13일까지 후보직에서 사퇴할 경우 민주당은 새로운 후보를 선출할 수 있으며, 후보 교체 시한은 7월 27일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부에서는 후보 교체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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