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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 2026

[배우 정혜선] 연극-분홍립스틱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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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문컴퍼니> 분홍립스틱
  • 특파원 장익경 기자의 K-명인 명품 시리즈

‘한국 가면 꼭 봐야 할 가족 연극, 분홍립스틱…’

“배우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지 60여년, 힘이 다하는 날까지 아름다운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며 무대에서 살겠습니다.” 가족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연극 ‘분홍립스틱’. 이곳에 가면 배우 정혜선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 기자가 얼마전 만난 배우 정혜선. 대화 중 그의 표정에서 무대 배우로 사는 것도 의미 있지만 각본 없이 매일 출연중인 이 세상이란 무대, 이곳에서 더 뜻 깊게 더 보람되게 살고 싶은 바램을 느낄 수 있었다. 배우 정혜선 그가 공연하는 ‘분홍립스틱’ 서울 공연을 (주)문컴퍼니(대표 문승용)관계자를 통해 질의응답식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공연제작은?

공연제작사 (주)문컴퍼니(대표 문승용)가 극단 사조와 함께 선보이는 연극 <분홍립스틱>이 오는 2026년 10월 3일(토)부터 4일(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관객과 만납니다. 김지완 작가가 쓰고 김명훈 연출이 무대에 올리며, 유승봉 예술감독과 문승용 프로듀서가 작품을 이끌고 있습니다.

연극 도입부는?

연극 <분홍립스틱>은 지독한 시집살이를 시켰던 시어머니의 시간이 어느 날부터 거꾸로 흐르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서른 번째 생일날 남편을 잃고 어린 남매를 키우느라 여자로서의 삶을 잊고 살아온 시어머니는, 그날 이후 단 한 번도 발라본 적 없던 분홍 립스틱을 곱게 바르고 시간을 거스르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연극의 중심부는?

손자를 남편의 젊은 시절로, 아들을 자신의 마음을 흔들던 남자로 착각하는 시어머니. 그녀가 과거로 돌아가면 갈수록 가족들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녀의 진짜 내면과 마주하며 당황합니다. 갑자기 사라진 그녀를 찾아간 곳은 다름 아닌 옛 고향집. 엄마이기 전에 꿈이 있었던 소녀의 시간으로 돌아간 그녀의 입에서 “이제야 내가 누군지 알 것 같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순간, 며느리는 무너집니다. 그제야 가족에게 온 인생을 바쳐 희생해온 시어머니의 삶을 이해한 며느리는 그녀를 용서하고, 두 사람은 화해에 이르게 됩니다.

연극이 주고자 하는 의미는?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과 그 곁을 지키는 가족 사이의 갈등, 이해, 화해를 그린 이 작품은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와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 우리 어머니의 이야기이자 나의 이야기, 그리고 언젠가 우리 딸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오늘을 무대에 옮긴 것입니다.

배우는?

무대는 중견 배우들의 더블 캐스팅으로 채워졌습니다. 강해옥 역에는 정혜선과 박정수가, 이지영 역에는 김예령과 이태란이 출연합니다. 김현욱 역은 박형준과 정찬이, 김태리 역은 김수연과 나르샤가 맡아 극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민우 역에는 서우진과 정대성이, 최하니 역에는 이진리와 한솔이 캐스팅되어 무대의 밀도를 더했습니다.
강해옥 역의 정혜선은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60년 넘게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숱한 어머니·시어머니 역을 연기해온 원로 배우입니다. 함께 출연하는 박정수는 1972년 연극배우로 첫발을 뗀 뒤 반세기 넘게 활동하며 개성 강한 시어머니 역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이지영 역의 김예령은 1986년 연극 무대로 데뷔해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배우이며, 함께 출연하는 이태란은 1997년 데뷔 이후 <순풍산부인과>, 등 다수의 화제작에서 활약해온 배우입니다. 김현욱 역의 박형준은 1989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드라마 <마지막 승부>로 청춘스타에 오른 이후에도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꾸준히 오가고 있으며, 함께 출연하는 정찬은 1995년 데뷔해 드라마와 연극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배우입니다.

감독은 누구? 작품은 왜?

유승봉 예술감독 입니다. 현재 한국에는 약 100만 명의 치매 환자가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이 질병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특정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분홍립스틱’은 통계나 숫자가 아닌,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의 실제 삶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려고 무대를 꾸몄습니다.

그동안 분홍립스틱 연극 공연은?

연극 <분홍립스틱>은 지난해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개막한 뒤 1년간 전국 각지를 돌며 다양한 관객과 만나온 작품입니다. 지방 투어를 마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 이번 무대는 오는 2026년 10월 3일(토)부터 4일(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관객과 재회하며, 티켓은 놀티켓과 국립극장에서 예매할 수 있습니다.

장익경 시카고한국일보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