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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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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 변화… 채용도 해고도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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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미국 노동시장에서 채용도 해고도 안하는 이른바 ‘(No Hire, No Fire)’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기업들이 기존 직원의 해고를 최대한 피하는 동시에 신규 채용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노동시장 전체의 이동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최근 노동부 자료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7월 구인 건수는 약 727만 건으로 소폭 늘었지만 실제 채용 규모는 감소했다. 채용률 역시 6월 3.4%에서 7월 3.2%로 떨어졌다. 기업들이 일자리를 내놓고도 실제 사람을 뽑는 데는 신중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해고는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다. 최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20만6천 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들이 인력 부족을 경험했던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을 기억하면서 기존 직원들을 쉽게 내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구조가 현재 직장을 가진 사람과 일자리를 찾는 사람 사이의 격차를 키운다는 점이다. 직장인은 비교적 높은 고용 안정성을 누리지만, 실직자나 처음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가 훨씬 어려워지고 있다. 예일대 연구에서도 실업자가 평균적으로 실업 상태에 머무는 기간이 2023년 초 20주 미만에서 최근에는 약 26주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자들은 기업들이 높은 금리와 불확실한 경제 전망 속에서 인력을 늘리기보다 기존 인력을 유지하면서 자동화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결국 미국 노동시장은 대규모 해고가 발생하는 침체 국면도, 활발한 채용이 이뤄지는 호황도 아닌 ‘움직이지 않는 노동시장’ 에 가까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실업률 자체는 낮게 유지되더라도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고용시장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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