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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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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솔루나의 여정, 그리고 ‘프리즈 서울 2026’에서 빛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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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대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최명영 교수

시카고 한인문화원 이은주 대표를 만나다.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은 세계적인 현대미술 박람회 ‘프리즈(Frieze)’의 서울 에디션으로, 아시아 미술 시장을 대표하는 국제 아트페어다. 2026년 제5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리며, 한국화랑협회가 운영하는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공동 개최됐다.

참가 규모는 30개국 125개 이상의 갤러리 참여했으며 그중 70% 이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반이다. 프리즈 서울은 서울의 창의적 에너지와 풍부한 미술사적 맥락을 세계 미술계와 연결하며, “서울을 아시아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시키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VIP 프리뷰로 개막한 ‘프리즈 서울 2026’에서 홍콩 기반 갤러리 솔루나(대표: 이은주)는 ‘What’s Your Practice’를 주제로 물성이 강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프리뷰가 시작되자마자 박종진 작가의 2026년작 ‘Strata of Illusion_MOBGBBRY’가 4,600만원에 판매돼 화제를 모았다. 도자 슬립과 종이를 층층이 쌓아 만든 조각으로, 반복된 재료의 축적이 독특한 표면과 덩어리를 형성한다. 박종진은 ‘2026 로에베 재단 공예상(Loewe Foundation Craft Prize)’ 수상 작가로, 도자·종이·안료·유약을 결합한 조형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솔루나는 이번 프리즈에서 박종진을 비롯해 김덕용, 장승택 등 공예와 현대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또한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는 ‘물성의 언어(The Language of Materiality)’전을 열어 김덕용, 김영헌, 박종진, 우종택, 임재현, 이규홍, 장승택, 정다혜 등 13명의 국내외 작가가 나무·숯·흙·유리·옻칠·말총 등 다양한 재료의 물성을 탐구한 작품을 선보였다.

시카고 한국문화원 이사이자 홍콩에서도 활동 중인 이은주 솔루나 대표는 자신의 SNS에 “삶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나를 데려갔다”며 자신의 예술적 여정을 회상했다. 그는 “한국 작가들을 해외에 소개하면서 단순히 ‘한국적인 것’이 아니라 작품 속 물성, 손의 시간, 반복과 절제,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에 주목하게 됐다”며 “그 관심은 한국을 넘어 동아시아의 철학과 인간·자연·물질·정신을 함께 바라보는 관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2014년 회사를 설립한 뒤 2017년 Soluna Living, 2018년 Soluna Fine Art를 시작한 그는 “솔루나는 처음부터 혼자 만들어온 여정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Soluna Living과 Soluna Craft는 노일환 대표의 꾸준한 실행력으로 성장했고, 솔루나 파인 아트는 2024년부터 최미리내 대표가 홍콩에서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이번 프리즈 서울에서 솔루나 파인 아트는 ‘Material Practice’를 주제로 김덕용, 김영헌, 박종진, 우종택, 장승택, 정다혜, 편예린, 올리 파더스(Olly Fathers) 등 8명의 작가를 소개했다. 회화, 조각, 도자, 다원예술 등 다양한 표현을 통해 재료와 역사, 기법이 얽혀 새로운 형식과 서사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줬다.

또한 9월 3일에는 ‘삼청나잇’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솔루나 파인 아트 & 솔루나 파인 크래프트에서 ‘Material Bar’ 리셉션을 열었다. 전시물성의 언어》에서 영감을 받은 칵테일과 음악, 작가들과의 대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저녁이었다.

이은주 대표는 “서울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세계 여러 도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모습을 직접 느끼고 있다”며 “한국과 홍콩,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를 이어가는 솔루나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날 솔루나 부스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단색화의 대가 최명영 홍익대 교수가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이 대표는 “오랜 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솔루나를 만들어온 식구들이 떠오른다”며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마음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솔루나가 만들어졌다. 우리가 함께 걸어온 길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솔루나의 여정은 한국과 홍콩, 그리고 세계를 잇는 예술의 다리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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