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가구 정전 피해…덥고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서쪽 해안 도시인 말리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수만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고 이 일대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15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말리부 북부에서 이날 오후 5시께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주변으로 확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청(CAL FIRE)은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화재가 101에이커(41헥타르) 규모로 확산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당국은 말리부 등 화재가 번진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과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화재로 북부 캘리포니아의 6만2천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고, 로스앤젤레스 등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도 6만5천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캘리포니아 북부 등에 전기를 공급하는 퍼시픽가스앤드일레트릭(PG&E)은 화재 확산에 대비해 전기 공급을 중단했다. 또 다른 전기 공급사인 남부 캘리포니아 에디슨(SCE)도 20만7천명의 고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전기 공급 중단 조치를 검토 중이다.
현지 소방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으나 덥고 강풍이 부는 날씨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현재의 기상 상황이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캘리포니아 북부와 중부 지역에는 16일 아침까지, 남부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산악 지역 등에는 16일 밤까지 산불 위험 경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산불 위험을 높이는 날씨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현지 주민들은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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