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폭행당했다며 911에 신고한 여성을 밀쳐 부상을 입힌 시카고 경찰관이 해고 대신 180일 정직 처분을 받게 됐다.
26일 시카고 경찰감독국(COPA)은 브라이언 퍼텔 경관의 해고를 권고했지만, 래리 스넬링 전 경찰청장은 정직 180일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COPA도 이를 수용했다.
사건은 2020년 9월 5일 사우스시카고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구타당하고 목이 졸렸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출동한 퍼텔 경관은 여성을 모욕하고 언쟁을 벌이다 양손으로 강하게 밀쳤다. 여성은 주방 찬장에 머리를 부딪치고 전자레인지를 파손할 정도의 충격을 받아 잠시 의식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오히려 여성을 폭행 혐의로 체포했고, 남자친구는 체포하지 않았다. 여성에 대한 혐의는 3개월 뒤 기각됐다.
COPA는 경찰관들이 여성의 멍과 찢어진 옷 등 가정폭력 증거를 무시했으며, 신체 카메라 영상에서도 퍼텔이 여성을 밀치기 위해 돌아서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넬링 전 청장은 무력 사용이 과도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해고 대신 정직과 추가 교육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함께 출동한 경찰관에게는 15일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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