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3일 중간선거 당일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전산 프로그램 오류로 밝혀졌다.
4일 시카고 선관위는 투표용지 종류별 인쇄 수량을 계산하는 프로그램에서 코딩 오류가 발생해 일부 투표구에 필요한 용지가 제대로 배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투표구별 전체 용지 수량은 맞았지만, 여러 선거구가 겹치는 ‘분할 투표구’에서 용지 종류별 수량이 뒤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시카고의 전체 투표구 1,291곳 가운데 491곳(38%)이 분할 투표구로, 유권자 주소에 따라 최대 6~7종의 투표용지를 사용한다. 선관위는 이들 모두가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피해 투표구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와 남부, 서부 일부 투표소에서는 긴 줄이 이어졌고 투표 마감 이후까지 기다린 유권자도 있었다. 제1구 시의원 대니얼 라스파타는 괴테초등학교 투표소에서 오후 3시 30분께 추가 용지를 요청했으나 인쇄는 두 시간이 지나서야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실제 투표를 포기한 사람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라스파타는 교육위원 선거 일부가 득표율 1%포인트 미만 차이로 결정될 만큼 박빙이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선관위는 이번 유형의 오류가 처음이라며 자동 검증 절차와 전산 안전장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 유권자들에게 사과하고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라스파타는 오는 9일 선관위 예산위원회 청문회에서 시민들이 의견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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