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2 F
Chicago
Monday, August 10, 2026
Home 종합뉴스 주요뉴스 ‘K-푸드’이어 ‘K-라이프’까지… 미국 시장 영토 확장

‘K-푸드’이어 ‘K-라이프’까지… 미국 시장 영토 확장

3
한국 푸드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가파르다. 치킨 브랜드 bhc는 H 마트 매장에 첫 진출했다.

미국 점포 5년 새 2배 늘어
▶ 지난해 해외진출 국가 1위
▶ 하이트진로, 주류매장 진출
▶ 소매업소 이어 편의점까지

한류 열품으로 한국의 음식과 문화, 음악 등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 있는 가운데 식품과 뷰티, 유통 등 한국 K-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주요 업체들이 미국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진출 초기 온라인 샤핑몰을 중심으로 개척에 나섰던 이들 업체들은 현지 생산과 물류 기반을 구축하며 오프라인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한인이나 아시안 마트 등에서 현지 한인과 고객을 타겟으로 했던 수준에서 벗어나 백화점 입점과 독립 매장 오픈 등을 통해 주류 판매 채널로까지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업종도 전통적인 치킨 등 K-푸드에서 주류, 편의점, 뷰티, 생활용품 등 다양해지고 있다.

사진: 하이트진로는 다저스와 15년째 스폰서관계를 이어오고 있다.[bhc·하이트진로 제공]

한국 외식·식품업계는 K-푸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미국을 글로벌 사업 확대의 전초기지로 삼고 현지 매장과 생산시설,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외식·식품 브랜드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다면 타 지역 진출도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외식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미국(23.8%)으로, 중국(17.9%)과 베트남(13.7%), 필리핀(6.3%), 태국(5.0%) 등을 앞섰다. 2020년 K-외식 브랜드 매장이 1,368개로 가장 많았던 중국은 현지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830개까지 감소했다. 반면 미국 내 매장은 같은 기간 528개에서 1,106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하이트진로는 미주한인 시장 중심이던 미국 사업을 현지 소비자 시장으로 확대하며 소주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2023년 토탈 와인 앤 모어와 앨벗슨의 각 200여개 매장, 타게 100여개 매장과 코스코 등에 제품을 입점시키며 대형 유통망을 확보했다. 미국 소주 수출액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8%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아시아 주류 업계 최초로 LA 다저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올해까지 15년째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대관령 기슭 암반수로 만든 전통 대표 브랜드 ‘처음처럼’, 과당을 넣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 ‘새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여울’, 또 다양한 과일 향으로 출시되는 ‘순하리’ 등을 출시하며 미국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가주의회는 매년 9월 20일을 ‘소주 데이’로 지정했다.

BBQ의 미국 내 매출은 2021년 700억원에서 2023년 2,200억원, 지난해 3,400억원으로 증가했다. BBQ는 현재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미국 33개 주에서 3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bhc는 2023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올해 상반기 뉴저지와 조지아, 샌프란시스코, 버지니아 등에 신규 매장 4곳을 열어 현지 점포를 10개로 늘렸다.

파리바게뜨의 북미 매장은 이달 기준 총 320여개로, 2021년 94개와 비교해 5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북미 점포 수는 최근 3년간 매년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미국 매출도 전년보다 30% 늘며 흑자를 달성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미국에서 2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CJ푸드빌 미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946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2% 증가했고, 순이익은 2018년부터 8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미국 1호점을 열 예정이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도 이르면 내년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설빙은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애리조나, 텍사스 등에서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 애리조나주에 2·3호점을 추가로 열고 연내 신규 가맹계약 30여건을 목표로 플로리다와 시카고 등으로 출점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CU는 국내 편의점 가운데 최초로 미국에 점포를 냈다. 지난해 11월 하와이 CU 다운타운점을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하와이에서 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향후 3년 내 점포 50개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