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 대학입시 이렇게 달라진다
▶ 2027학년도 커먼앱 오픈
▶ 대학 입시시즌 본격 시작
▶ 조기 전형 영향력 확대
▶ 유학생 비자규제 등 변수
내년 2027 학년도 입학을 위한 공통원서 ‘커먼 앱’이 8월1일을 기해 오픈되면서 미국 대학 입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올해부터 대학입시가 팬데믹 이후 변화된 입시 환경과 인공지능(AI)의 확산, 표준시험 정책 변화, 연방정부의 대학 규제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특히 일부 명문대들은 추가 에세이를 폐지하는 대신 SAT·ACT 제출을 다시 요구하는 등 입시 평가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WP는 ‘올해 대학 입시에서 주목해야 할 7가지 변화’를 소개하며 고교 졸업반 학생들이 달라진 입시 환경에 맞춰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명문대들 추가 에세이 폐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일부 명문대들이 학교별 추가 에세이(supplemental essay)를 없애고 있다는 점이다. 코넬대,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UNC),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툴레인대, 조지아텍 등이 최근 추가 에세이 요구를 축소하거나 폐지했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입학사정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고, 지원자 수도 늘릴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또한 AI를 활용한 글쓰기 확산으로 에세이가 학생의 실제 역량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신뢰성이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SAT·ACT 다시 중요해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 대학들이 시험 점수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바꿨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시 달라지고 있다. 다트머스대가 가장 먼저 SAT·ACT 제출 의무화를 부활시킨 데 이어 하버드, 예일 등 아이비리그 대부분 대학들도 이미 시험 점수를 요구하거나 앞으로 다시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대학들이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자료를 다시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UC 시스템도 현재 시험 점수 활용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어 향후 결정이 미국 대학 입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합격률은 더 낮아질 전망
대입 지원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공통원서인 ‘커먼 앱’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약 140만 명이 총 940만 건의 원서를 제출했다.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2%, 제출된 원서는 5% 증가했다.
UCLA에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4만5,000명 이상이 지원했으며, 예일대는 약 5만5,000명, 조지아텍은 약 6만8,000명의 지원자를 기록했다. 지원자가 증가하면서 최상위권 대학들의 합격률은 대부분 5% 이하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조기전형 영향력 확대
조기전형(Early Decision)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동시에 지원하면서 실제 등록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대학들은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조기전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학생은 더 큰 불확실성
올해는 유학생들에게도 변수가 적지 않다. 연방 정부는 대부분의 유학생과 교환학생의 미국 체류 기간을 최대 4년으로 제한하는 새 규정을 도입했으며, 비자 심사 지연과 심사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 변화가 해외 학생들의 지원 규모와 대학들의 국제학생 선발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소수계 우대 폐지 후폭풍 계속
지난 2023년 연방 대법원이 대학 입시에서 인종을 고려한 소수인종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을 위헌으로 판단한 이후 여파도 계속되고 있다. 대학들은 다양한 학생 구성을 유지하기 위해 에세이 문항 변경이나 저소득층 학생 모집 확대 등을 시도해 왔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들이 백인과 아시아계 학생을 차별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며 입학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들이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앞으로는 시험 점수와 성적 등 객관적 평가 요소를 더욱 중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