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주말 사이 발생한 연쇄 무차별 총격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10대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이번 사건으로 4명이 다쳤고 소방서 2곳이 피격됐으며, 당국은 주민들에게 한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오스틴 경찰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도시 전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12건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15세와 17세 용의자를 먼저 검거했다. 총격은 16일 밤 시작돼 17일 오전까지 이어졌다.
이후 차량 추격 과정에서 도주했던 세 번째 용의자도 붙잡혔다. 매너(Manor) 경찰은 이 용의자가 16세 남성이라고 확인했으며, 이후 오스틴 경찰에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은 현재 추가적인 시민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17세 용의자가 15세 용의자가 총기를 훔친 동일 매장에서 발생한 총기 절도 사건과 관련한 체포영장을 이미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기간 동안 여러 대의 차량을 훔쳐 이동하며 아파트 단지, 주택가, 보행자, 소방서 2곳 등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한 소방서는 두 차례 피격됐고, 소방관들이 인근에 있던 상황에서 소방차도 총탄을 맞았다.
총격으로 4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1명은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나머지 3명은 비교적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트래비스 카운티 응급의료서비스(EMS) 측은 도시 내 4개 현장에서 부상자를 치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부분의 총격이 사우스 오스틴(South Austin)에서 발생했으며, 특정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고 무차별 범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수색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일부 지역에서 대피령을 내렸으나, 이후 용의자 2명이 체포되면서 해제했다. 다만 경찰은 당시 도주했던 세 번째 용의자 추적을 계속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범행 과정에서 검은색 또는 짙은 파란색 현대 차량, 금색 현대 세단, 은색 마쓰다 승용차, 흰색 기아 옵티마등 여러 대의 훔친 차량을 번갈아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에게 차량 안에 열쇠나 스마트키를 두지 말 것을 당부했다.
수사당국은 아파트 단지 차량 절도 및 총기 도난 신고를 접수한 뒤 사건 연관성을 파악했고, 이후 추가 총격 신고가 이어지면서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오스틴 곳곳에서 무차별 총격과 차량 절도 사건이 동시에 벌어져 수사가 복잡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나가던 차량에서 발사된 총탄으로 상점 앞에 있던 시민 2명이 다쳤고,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남성도 등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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