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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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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LA 유대인 시설 동시 테러 음모 적발…“회당 공격 대가 암호화폐 1만달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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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뉴욕 유대교 회당과 로스앤젤레스 지역 유대인 시설 등을 겨냥한 동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이라크 국적 남성이 체포돼 기소됐다. 미 수사당국은 해당 용의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최소 18건의 테러 공격을 기획하거나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 검찰이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케르 사드 다우드 알사디(Mohammad Baqer Saad Dawood Al-Saadi)는 지난달 뉴욕시 유대교 회당 공격을 추진했으며, 수사당국 잠입요원에게 자신이 공격 대상으로 삼은 로스앤젤레스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Scottsdale)의 유대인 시설 사진과 지도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사디는 또 캐나다 토론토 미국 영사관 총격 사건과 유대교 회당 공격 사건에도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다른 인물들에게 미국 및 이스라엘 관련 시설 공격을 지시하거나 선동했으며 미국인과 유대인 살해도 독려했다고 밝혔다.

수사자료에 따르면 그는 스냅챗과 텔레그램에 공격 관련 내용을 올렸고, FBI 정보원과의 통화에서 미국 내 공격 계획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공격 과정에서 사람을 살해할 의향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32세인 알사디는 친이란 무장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Kata’ib Hizballah)와 이란혁명수비대(IRGC)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정부는 두 조직을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했으며, 검찰은 알사디가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이었다고 주장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종신형 선고가 가능하다.

FBI는 알사디를 “전 세계 대규모 테러를 주도한 주요 표적”으로 규정했다. 뉴욕 경찰도 이번 사건이 이란 정권과 카타이브 헤즈볼라 같은 대리세력이 초래하는 위협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알사디 일당은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은행 폭탄 테러, 프랑스 파리 은행 폭파 시도 등 유럽 내 공격도 계획·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 내 공격을 준비하면서 알사디는 뉴욕 회당과 애리조나·캘리포니아 유대인 시설을 동시에 공격하는 조건으로 잠입요원에게 암호화폐 1만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회당 공격 착수금 명목으로 3천달러를 먼저 지급했고, “오늘 밤 좋은 소식을 듣고 싶다. 내일은 안 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조속한 실행을 재촉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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