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요리칼럼] 서정아의 건강밥상 “비트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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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요리연구가/시카고)

 

2018년 무술년 새 해가 힘차게 밝았다. 새 날 떠오르는 새 해를 보기 위해 찬 공기를 가르며 도착한 호숫가. 삼삼오오 모인 가족들과 연인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손을 맞잡고 두 팔 벌려 새 해를 환영한다. 새 해는 저마다의 다짐을 새롭게 한다. 못다한 일들을 다시 기억해 내게도 하고 아직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새로운 일들을 다짐하게 하기도 한다.

 

새 해에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여행 해야지’, ‘술과 담배는 끊고 운동은 더 많이 더 자주 해야지’, ‘작은 금액이라도 저축을 시작 해야지’,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도전 봐야지’, ‘체중을 줄여 몸을 가볍게 만들어야지’, ‘독서 목록을 정해서 책을 많이 읽어야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봐야지’. 저마다 가진 가족과 건강, 성공과 행복에 대한 다양한 다짐들이 있으리라. 매일매일 새롭게 뜨는 해이지만 마디를 두어 새 마음, 새 각오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새 해가 있음에 감사한 마음 가득하다.

 

새 해 많은 이들의 다양한 바람 중에 첫째를 꼽으라면 아마도 ‘건강’이 아닐까. 계획하고 다짐하는 모든 일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 위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새 해에는 더욱 건강한 몸,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란다.

 

땅속의 빨간 무 비트는 뿌리부터 잎까지 모두 먹을 수 있는 참 유용한 식재료이다. 비트의 뿌리에는 엽산, 철분, 망간, 칼륨, 섬유질 등의 많은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으며 붉은색을 내는 베타인 성분은 항산화 작용, 조혈작용, 혈류순환, 빈혈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 비트는 혈관에 좋은 식재료로 꼽히는데 혈압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이유는 질산염이 함유되어 있어서이다. 비트 속의 질산염은 우리 몸에서 산화질소로 바뀌면서 일시적으로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오늘은 ‘흙 속의 붉은 보석’ 또는 ‘천연 혈관 수리공’이라고 불리우는 비트로 따뜻한 스프를 만들어 보도록 한다.

 

적당한 냄비에 채수를 두르고 다진 마늘과 양파를 넣어 볶는다. 양파가 투명하게 익어가고 알싸한 향이 구수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면 준비해 둔 비트를 넣고 채수를 넉넉하게 넣어준 후 한소끔 끓여낸다. 시원한 무국처럼 달큰한 비트를 그냥 즐겨도 좋지만 믹서에 곱게 간 비트스프에 캐슈너트 크림을 한 큰 술 얹어 내면 고소한 풍미가 더해지고 맛과 영양 그리고 눈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

 

새 해 첫 건강밥상으로 따뜻한 비트스프를 올린다.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추운 계절, 아침마다 떠 올라 희망을 선물하는 붉은색 태양을 떠올리며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해보자.

 

비트스프

 

재료

비트3개, 양파 반 개, 마늘 약간, 채수 3 컵, 캐슈너트 1/3컵, 두유 1/3컵, 꿀 1큰술, 소금 약간, 파슬리 약간

 

만드는 방법

  1. 비트와 양파는 깍뚝썰기하고 마늘과 파슬리는 다진다.
  2. 캐슈와 두유, 꿀, 소금을 믹서에 곱게 갈아 캐슈크림을 만든다.
  3. 냄비에 양파와 마늘을 넣고 볶다가 비트를 넣고 채수를 넣어 끓인다.
  4. 소금으로 간하고 핸드블랜더나 믹서를 이용해 곱게 간다.
  5. 캐슈크림을 얹고 파슬리를 뿌려낸다.

 

 

문의 ssyj20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