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가 높이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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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한 샴버그한국학교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샴버그한국학교>

시카고지역 한국학교 탐방 ④

2009년 설립 샴버그 한국학교

 

샴버그한국학교(교장 이미희)는 “뿌리 깊은 나무는 높이 자랄 수 있다”를 교훈으로 삼고 2009년 설립돼 현재 정교사 5명, 보조교사 8명, 특별활동 교사 6명이 함께 학생들이 자긍심을 가진 코리안-아메리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프리스쿨부터 7학년까지 50여명의 재학생들이 세종대왕반, 이순신반, 유관순반, 신사임당반, 김유신반 등으로 나뉘어 수업을 받고 있다. 정규과목으로는 한국어, 문화, 역사 등이 있으며 특별활동으로는 태권도, 한국무용, 합창,  K-POP, 미술, 골프 등이 개설돼 있다. 교내 주요 행사도 추석 송편 만들기, 김장 김치 만들기, 각 반별 한국 요리 만들기,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만들기, 학부모와 함께하는 한국식 크리스마스 파티 등 다채롭다.

유계민 교사는 “아이와 한국학교를 함께 다닐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교사에 지원하게 됐고 1년째 한글, 음악, 무용 등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이 미국에서 태어나 스스로 미국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한국어나 역사 등을 어떻게 흥미롭게 가르칠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클락 특별활동 교사는 “9년전 건강관리를 위해 시작했던 태권도와 사랑에 빠져 이제는 직업이 됐고, 5년전부터 이 학교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이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정신과 역사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혜진 교사는 “4살때부터 한국학교를 다니며 언니와 오빠들로부터 학교 생활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조언을 구하는 등 좋은 추억이 많다. 내가 배운 것을 나누고자 지금은 보조교사로 봉사하고 있고 한국 예능이나 드라마도 즐기게 되면서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즐길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나오미 사토씨는 “한국인인 남편과 결혼했고 2015년도에 시카고로 이민을 오게 됐다. 아이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었지만 나는 일본어가 모국어고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해서 한국학교에 보내게 됐다. 아이가 원래 말하기만 잘했는데 이제는 읽기와 쓰기도 잘해서 기쁘다”고 전했다. 류한영(5)군은 “한국인 아빠와 유럽인 엄마의 추천으로 누나와 함께 한국학교를 다니기 시작해 2년째다. 골프와 페인팅 수업이 제일 재미있다”고 말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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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847-400-7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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