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피해자들 지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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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핫라인 주최 ‘창립 28주년 기념 연례 기금모금 만찬’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여성핫라인 창립 28주년 연례 기금모금 만찬

 

가정폭력, 성폭력 등 피해 여성 및 자녀들을 돕고 있는 여성핫라인(KAN-WIN)이 ‘침묵 속의 목소리’란 주제로 연례 기금 모금 행사를 개최했다.

20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 저녁 스코키 타운내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에서 열린 ‘창립 28주년 기념 연례 기금 모금 만찬’은 ▲환영사(세실리아 서 이사장) ▲만찬 ▲공연(UIUC 한인음악동아리 잎새) ▲여성핫라인 성과·계획 발표(지영주 사무국장) ▲기조연설(미미 김 여성핫라인 공동설립자) ▲스토리텔링 ▲기부금 입찰 경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스토리텔링 순서에서는 엘리자베스 고메즈 작가가 ‘옷이 아버지를 만들지 않는다’, 에이다 쳉 작가가 ‘내가 엄마에게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라는 제하의 자전적 이야기를 소개해 참석자 모두에게 공감을 주었다.

미미 김 여성핫라인 공동설립자는 기조연설을 통해 “여성핫라인은 같은 뜻을 가진 몇 명의 사람들이 모여 변화가 불가능해 보일 때에도 변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희망과 순진함으로 28년전 시작됐다. 그동안 무려 9천명이 넘는 폭력 피해자들을 도운 여성핫라인의 성장에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영주 여성핫라인 사무국장은 “여성핫라인은 지금까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도움이 되는데 있어서 성역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우리는 침묵을 깬 피해자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을 지지함으로써 우리가 속한 전체 공동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신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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