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생의 진정한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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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 로마서는 복음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고서 복음이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사람들에게 복음이 왜 필요한가를 깨달았습니다. 이 복음을 바울은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1:16). 평생을 복음을 위해서 살았던 바울은 로마서의 마지막 장인 16장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부르면서 문안하며 편지를 썼습니다. 이는 그들이 바울에게 복음의 일꾼으로 큰 힘이 되어 주었고, 버팀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도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내 인생의 버팀목으로 믿어야 합니다.

–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2:7). 인간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의존하도록 지음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버팀목으로 믿고 살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향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땅의 버팀목으로 의지했던 학연과 지연과 혈연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따르기 시작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버팀목으로 삼았을 때 그는 복의 근원이 되었고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욥도 그러했습니다. 하루아침에 그 많던 재산이 다 사라지고, 10남매 자녀들이 한꺼번에 다 죽고, 자신의 몸에는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서 몹쓸 병까지 들었지만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고통 중에도 욥이 보인 반응은 놀랍게도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경배입니다. 그는 원망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1:21).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욥1:22). 욥은 하나님을 인생의 버팀목으로 의지했습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은 상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염려와 불안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마음과 감정과 생각 또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고 갑니다. 그러나 칠흑같이 어두운 상황 앞에서도 온전한 길로 우리를 붙들며 이끌고 계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내 인생의 버팀목으로 믿고 살아가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문안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1세기, 편지가 가장 일반적인 의사소통 방법이었던 때에 바울은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들에게 편지하면서 이 편지 로마서의 마지막 부분인 16장에서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을 반복해서 쓰고 있습니다. 바울은 왜 ‘주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을 일곱 번 이나 반복해서 사용할까요? 이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 인생이 주 안에 있느냐, 주 밖에 있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도와서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그들을 향하여 ‘주 안에 있는 자들’이라 부르며 문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안하라’는 단어가 거의 모든 구절마다 나옵니다. ‘문안하라’는 말은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예의를 갖추어서 하는 인사입니다. 그들은 모두 ‘주 안에서’ 수고했고, ‘주 안에서’ 희생했으며, 바울을 도왔던 사람들입니다.

뵈뵈 같은 사람은 바울의 보호자로,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바울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으면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또 “주안에서 수고한 드루배나와 드루보사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에게 문안하라”고 기록합니다.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바울에게 버팀목 같은 사역자들이었습니다.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대입니다. 우리 모두 내 인생의 진정한 버팀목이신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문안하는 삶으로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면서 살 수 있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