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5위, 미국 27위, 덴마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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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개국 대상 ‘사회 이동성 역량’ 조사

사회 이동성 역량 조사에서 한국은 25위, 미국은 27위를 기록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19일 발간한 ‘글로벌 사회 이동성 지수 2020’ 보고서에서 국가의 사회 이동성 제고 능력을 측정하는 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갈수록 소득 양극화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불평등이 재생산되는 경향을 보이는 데 따라 각국의 정책 당국자들이 문제를 파악,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사회 이동성은 좁게는 계층 이동을 뜻하지만, 이번 보고서는 사회·경제적 배경, 성별, 출신 등 요인과 관계없이 개인이 얼마나 평등한 기회를 갖는지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보건, 교육 접근성, 교육의 질 및 공평성, 평생학습, 기술 접근성, 근로 기회, 공평한 임금 분배, 노동 조건, 사회적 보호, 포용성 등 10개 부문 51개 지표를 평가해 점수화했다.

평가 결과, 미국은 100점 만점에 70.4점을 받아 82개국 중 27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71.4점으로 25위에 올랐다. 1위는 덴마크(85.2점)였고 노르웨이(83.6점), 핀란드(83.6점), 스웨덴(83.5점), 아이슬란드(82.7점) 등 나머지 상위 5위권은 북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독일(78.8점)은 11위였고 프랑스(76.7점·12위), 캐나다(76.1점·14위), 일본(76.1점·15위), 호주(75.1점·16위), 싱가포르(74.6점·20위), 영국(74.4점·21위)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순위는 이스라엘(68.1점·33위), 이탈리아(67.4점·34위), 러시아(64.7점·39위), 중국(61.5점·45위), 브라질(52.1점·60위), 카메룬(80위), 세네갈(81위), 코트디부아르(82위) 등 이었다.

다보스 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이 보고서 서문에서 “세계화와 4차 산업혁명은 수십억 인구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고 수백만명을 빈곤에서 구했지만, 불평등은 악화됐다”며 사회 경제적 이동성을 위한 길을 만들어 모두가 성공을 위한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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