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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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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여론조사’ 파문… 조사 업체 믿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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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증 없는 수치 확산에 “유권자 판단 왜곡 우려”

선거 여론조사는 출마 후보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최근 한 여론조사 업체가 특정 후보의 압도적 후세를 예측했다가 실제 선거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고, 심지어 ‘가짜 여론조사’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의 중심에 선 업체(Median Strategies)는 지난 위스콘신 민주당 주지사 예비선거에서 프란체스카 홍(Francesca Hong) 후보가 데이빗 크롤리(David Crowley) 후보를 23% 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선거에서 홍 후보가 패하면서 여론조사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또한 LA 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캐런 배스(Karen Bass) 시장이 니티아 라만(Nithya Raman) 후보를 약 12% 포인트 차로 앞선다고 발표했다.
이는 배스 시장의 선거운동에 활용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그러나 LA 타임스는 이 업체의 조사 방식, 표본 구성, 데이터 출처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업체는 구체적인 설명없이 “여론조사는 종료됐고 더 이상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조사는 가짜 정보가 정치 정보 생태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보기 위한 단기 프로젝트였다”는 궁색한 답변으로 오히려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성 논란을 키우고 말았다.

선거 여론조사는 단순히 승패를 예측하는 도구에 그치지 않고 후보와 정당의 전략, 언론 보도 방향, 후원금 모금은 물론 유권자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특정 후보가 큰 폭으로 앞서거나 뒤진다는 수치가 충분한 검증 없이 확산될 경우, 유권자들에게는 ‘이미 승부가 결정됐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며 투표율이나 전략적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이 업체는 과거 실적이 거의 없고, 웹사이트도 지난 10일 급조됐으며 본사 소재지와 운영 인력, 조사 방법 등에 대한 정보도 명확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사태는 ‘여론조사가 틀릴 수 있다’는 수준을 넘어, 그 여론조사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실시했는지부터 검증해야 하는 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됐다.

최근의 선거가 데이터와 숫자,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정확한 조사 결과 못지않게 여론조사 자체를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이나 유권자 모두 ‘누가 몇 퍼센트 앞선다’는 결과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 숫자가 어디에서 어떻게 나왔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가짜 정보가 난무하는 불신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