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기업 이베이 인수를 제안하며 적대적 인수 가능성까지 시사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스톱은 이베이에 총 555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으며, 주당 125달러를 현금과 주식으로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 본사를 둔 게임스톱은 이미 이베이 지분 약 5%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언 코헨 게임스톱 최고경영자(CEO)는 이베이 이사회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투자은행 TD 시큐리티스로부터 2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 약속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베이는 “회사의 이익과 주주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해당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인수 제안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것으로, 외신에 따르면 코헨 CEO는 이베이가 제안을 거부할 경우 적대적 인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베이를 “아마존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으로 키울 수 있다며 기업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임스톱은 2023년 코헨을 CEO로 선임한 이후 부진한 오프라인 소매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해 왔다. 코헨은 반려동물 용품 기업 츄이(Chewy) 창업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게임스톱의 시가총액은 약 120억 달러로, 약 490억 달러 규모의 이베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다. 한편 게임스톱은 2021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주가가 급등했던 ‘밈 주식’ 열풍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날 주식 시장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약 2% 하락한 반면, 이베이 주가는 약 5% 상승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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