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풀린 한국 방문, 봇물 터진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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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부터 한국 입국자들에 대한 격리 등 코로나 관련 방역 규제가 모두 풀리면서 인천공항이 크게 붐비고 있다.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이 몰려든 입국자들로 붐비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 하루 2만명 북적
코로나 2년 만에 처음
방역 관련 시설 철거
‘큐-코드’ 사전입력해야

미국 등 해외에서 한국에 들어오는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1주일 격리 의무화 조치가 1일부터 전면 해제되면서 한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이 봇물 터지는 몰려들어오는 방문자들과 국내 해외여행객들로 4월 첫 날부터 북적였다.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을 모두 맞은 접종자들도 무조건 1주일 자가격리가 요구돼 한국 방문을 꺼렸던 미주 한인들도 이날부터 그동안 미뤄왔던 한국 친지 방문과 여행길에 나선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이용 여객 수가 1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 이용 인원은 2만1,646명으로 추산됐다. 출발인원은 1만104명, 도착인원은 1만1,542명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 이용 여객 수가 2만 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9일(1만9,708명) 이후로 약 2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1·2터미널 입국장에 설치된 지방자치단체 방역 안내소와 해외 입국 여행객 전용 대기·분리 장소 등 방역 관련 시설물도 철거했다. 방역교통 안내 인력도 철수하며 각종 코로나 관련 안내를 전달하는 사이니지도 철거했다. 대중교통 무인발권기는 운영을 재개했다.

이는 정부의 해외 입국 여행객의 방역교통망 이용 완화 등 정책 변경에 따른 것으로, 지금까지 해외 입국자는 대중교통 이용이 금지돼 자차를 이용하거나 방역 택시 등의 방역교통망을 이용해야만 했으나, 이날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입국자의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부스 등 일부 시설물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21일부터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으며, 격리면제 제외국가 지정 계획도 철회돼 4월1일부터 해외 입국자는 어떤 국가에서 출발했는지와 상관없이 예방접종을 완료했다면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단, 미주 한인을 포함한 방문자들은 한국 입국 이전에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인 ‘큐 코드(Q-CODE)’에 접종 증명 등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입국자는 한국에 입국하기 전 시스템의 누리집(https://cov19ent.kdca.go.kr)에 접속해 본인 개인정보와 PCR 검사 음성확인서(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 검사 후 발급된 것), 백신접종 증명서, 건강상태 질문서 등을 입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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