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탐방] 행복한 공동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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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네가족…우리는 행복한 공동체!

새누리주님의교회, 시카고코너스톤교회, 뉴송교회, 아름다운교회

 

‘연합으로 하나 된 몸을 이루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시카고지역에서 모범적으로 실천한 공동체가 있다. 바로 ‘행복한 공동체’다. 마운트 프로스펙트 타운에 위치한 행복한 공동체는 새누리 주님의교회(담임목사 오찬석), 시카고 코너스톤교회(담임목사 김준석), 뉴송교회(담임목사 허대행), 아름다운교회(담임목사 나성환)가 모여 연합체 성격으로 결성됐으며 함께 예배를 드린다. 개교회의 독립권을 인정하며, 인적 자원, 교회운영비 등을 공동 분담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다. 행복한 공동체는 에베소서 4장 말씀에 따른 하나의 몸(One Body), 연합(Unity), 공교회(Universal Church) 개념으로 세워졌으며, 초대교회 전승을 지키기 위해 사도행전 2장 43절~47절 말씀(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통용하고,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라)에 따라 함께 모임으로 구원받는 수가 더해지는 목회가 가능해진 공동체다. 올해 9월로 연합한지 1주년을 맞으면서 잘 정착해 가고 있는 행복한 공동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행복한공동체 목사님들

 

오찬석 목사, 김준석 목사, 나성환 목사, 허대행 목사.(왼쪽부터)

■ 행복한 공동체의 시작

2013년 11월부터 7개 교회가 가정(신약)교회 형태 연합을 논의했지만 최종적으로 새누리주님의교회, 시카고 코너스톤교회, 뉴송교회 등 3개 교회만 연합에 합의했다.

김준석 목사는 “당시 합의한 3개 교회는 가정교회 회복을 위한 운동을 꿈꾸고 있었으며 신약교회 회복운동으로 성경 사도행전에 나와 있듯이 가정에서 예배를 드렸던 형태로 각 교회의 구역이 지역교회화가 되어 새로운 비신자들을 초청해 신자화 시킨 초대교회 전승을 지키고 싶은 생각이 모여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각 개 교회의 독립권을 인정하는 연합 형태로 논의가 되었고, 2014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주 연합에 의한 정기모임이 이뤄졌다. 통합예배 장소, 홍보물, 예배형태를 논의했고 5월부터는 매월 첫 주에 연합예배를 드리며 실험적인 시간도 가졌다. 그 시간들 동안 목회자 가족들부터의 연합을 이루기 위해 수련회, 모임, 캠핑 등의 시간을 가지며 이를 위해 한마음으로 준비해왔다.

통합예배를 구체적으로 계획해 나가며 유초등부, 중고등부, EM의 통폐합을 최종 합의하고 2014년 6월 ‘새누리 주님의 교회’에서 첫 통합 예배를 드렸다. 이후 ‘뉴송교회’와 ‘시카고코너스톤 교회’에서 2차 및 3차 통합예배를 드렸고 실제적인 연합에 대한 부담금, 공동체 친교담당 등을 최종 논의했다. 연합예배 장소는 ‘새누리 주님의 교회’로 결정됐으며, 2014년 9월 7일 첫 주 연합예배를 올렸다. 1년이 지난 현재 시카고지역에서 연합을 모범적으로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올해 9월 아름다운교회가 합류해 총 4개 교회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시카고지역에서도 많은 교회들이 연합과 통합을 시도해왔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사례는 흔치 않다. 이 때문에 독특하면서도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행복한 공동체의 통합 스타일이 주목되고 있다.

새누리주님의교회(남침례교), 시카고코너스톤교회(장로교계통 독립교), 뉴송교회(나사렛성결교), 아름다운교회(감리교계통 독립교)는 교단과 교파가 다르다. 하지만 하나님이 각 교회에게 허락한 사명 감당에는 변함이 없기에 개교회가 추구하는 교회 조직, 재정, 행정은 독립성을 유지하고 예배, 친교 등은 연합 스타일을 추구했다. 주일설교, 토요새벽예배 인도 등은 4명의 목회자가 순번을 정해서 이뤄지고 있으며, 각 목회자들은 1년마다 공동체 대표를 맡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오찬석 목사에 이어 올해는 김준석 목사가 공동체 대표를 맡고 있다. 연합예배 주보에는 예배순서와 함께 개 교회의 소식이 각각 나뉘어 실려있다.

개 교회는 재정적으로 독립돼 운영되고 있으나 행복한 공동체는 개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분담금을 정해 교회 렌트비, 행정비용 등 재정을 공통으로 관리하고 있다. 연합예배 헌금봉투는 단일화해 봉투에 적힌 교회이름에 체크해서 성도들이 헌금을 하면 해당 교회로 헌금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재정면에서는 분명하게 독립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행복한 공동체는 건물은 하나로 뭉쳤지만 각 교회가 인정되는 시스템으로 서로를 돕는 목회를 교회 존재 목적으로 두어 교회 연합이 가능하게 됐다. 서로를 채워주고 채움 받으며 갖춰진 교회에 어떠한 성도들이 찾아와도 그들 모두를 맞을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것이다.

오찬석 목사는 “개 교회가 추구하는 목적과 비전을 같이하면서도 독립성을 유지하려면 서로를 인정해주고 존중해야한다. 행복한 공동체는 교회의 성장을 목적으로 두기보다 믿지 않는 자를 전도해 하나님 나라의 성장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허대행 목사는 “남을 성공시키는 돕는 목회는 내 교회보다 다른 교회를 높여주며, 성도들 또한 남을 더욱 성공시키는 삶을 살아가며 이뤄지게 된다.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이와 같은 마음으로 연합해 함께 성장해 간다면, 서로의 성장을 기뻐하고, 서로를 돕는 목회는 열매를 맺을 것이다”고 말했다.

 

행복한공동체 성도들

 

2015년 9월 행복한 공동체 1주년을 맞아 모든 성도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 공동체 결성의 장점

4개교회의 연합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있는 것을 나눠주는 시스템으로 서로가 돕는 시스템으로 올바르게 정착해 나가며 자연스러운 제자화 훈련이 가능해졌다. 연합예배 이외에도 주일학교, 청년/EM예배, 연합성가대,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 등 함께 만들어가는 교회가 됐다. 뿐만 아니라 교회 사용료, 공공 행정비를 서로 분담할 수 있어 이전 작은 교회일 때 홀로 모든 부담을 감당해야했던 재정면에서의 어려움을 훨씬 덜게 됐다. 성도들은 매주 똑같은 목사님 설교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설교를 접하며 매주 설교의 신선함을 느끼며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목회자들은 목회 중에도 단기, 장기로 선교를 다녀오거나 다른 지역 교회에 말씀을 전하러 가야 할 때 등과 같은 경우가 생기더라도 함께하는 다른 목회자가 있어 시간적, 상황적 기회가 허락된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나성환 목사는 “성도와 교회의 연합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연합이다. 작은 교회가 모여 하나를 이루니 그동안 이루지 못한 부분이 다 채워졌다. 각 교회의 장점을 더욱 잘 살림으로써 누구를 전도하더라도 그들을 잘 정착시킬 수 있는 교회의 모습을 100% 갖췄다. 이로써 신약교회로서의 회복에 더욱 전진해 나갈 길이 열린 셈”이라고 강조했다. 오찬석 목사는 “시카고지역 250여개 교회 중에서 작은 교회들은 주일학교, 영어권예배 등을 이루기 힘든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행복한 공동체는 연합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모든 기관이 완벽하게 구성되어 예배를 통해 회복, 기쁨과 감동이 더욱 풍성해졌다고 전한다”고 말했다.

 

■ 소형교회가 희망이다

요즘 목회자들의 화두는 ‘소형교회가 희망’이다. 작은 교회들이 모여 연합해 나오는 그 연합의 파워는 엄청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전세계 추세가 개척교회는 계속적으로 작아지고 있으며, 소형교회는 차츰 사라지고 있다. 소형교회의 생존과 성장은 많은 시간이 걸리고 중형교회로서의 성장은 현재는 거의 어렵다고 목회자들은 지적한다.

추정이긴 하지만 시카고 한인 기독교인 수가 80%가 떠나가고 20%만 교회를 다닌다는 실정은 시카고지역 한인교회들이 교회를 떠난 이들을 바라볼 여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형교회는 수많은 성도들로 그 스스로를 관리하기에도 힘들고, 소형교회는 살아남기에도 어려운 실정으로 기독교의 핵심인 영혼 구원에 있어서 떠나가는 영혼들을 붙잡는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소형교회들의 연합은 어쩌면 좋은 전략일 수도 있다. 이들이 연합해 부족한 부분이 채워짐과 아울러 이들은 가정교회의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유지하며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대행 목사는 “분명한 비전은 영혼 구혼하여 제자삼기에 모두가 협력하는 것이다. 비전들을 공유하고, 헌신하고, 존경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를 도우며 생성된 그 힘으로 또 다른 교회를 품을 수 있고 준비된 교회는 보내질 수 있는 계속적인 재생산이 일어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전했다.

 

■ 행복한 공동체의 표본 은혜 공동체

3년 전 워싱턴 D.C.지역에서 4개 교회(새창조교회, 새언약교회, 베델교회, 세빛교회)가 모여 공동체를 이룬 ‘은혜 공동체’가 있다. 행복공동체는 준비 당시 은혜공동체의 연합과정, 사례 등을 구체적으로 벤치마킹했다.

지난 9월 13일 열린 행복한 공동체 1주년 감사예배에 은혜 공동체 안형준 목사가 축하해주고 권면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시카고를 방문했다. 은혜 공동체는 연합 당시 4명의 목회자의 리더십 아래 조직과 행정의 독립성을 갖는 체제를 가지고 연합해 주목을 받았다. 교회의 다양성과 고유한 사명과 교회 이름을 서로 인정하고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룬 은혜공동체는 시카고지역 행복한 공동체의 표본이 됐다.

안형준 목사는 “이제는 따로 국밥식의 목회가 아니라, 김밥 목회를 해야 한다. 당근, 계란, 단무지, 시금치를 따로 먹으면 별로 맛이 없지만 합쳐질 때, 기막힌 맛을 내듯 교회가 연합할 때 ‘말로 설명 할 수 없는’ 힘이 나오고, 은혜가 넘친다고 했다. 고린도전서 1장은 교회가 분열될 때, 힘을 잃는다고 말한다. 자기 성만 쌓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우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준석 목사는 “고린도전서 1장을 보면 고린도교회들이 믿음의 생각이 다 달라 파가 나눠지고 교회 안에서 조차 분열되고, 깨어지고, 질투, 이기심 등과 같은 악한 마귀가 틈타니 사도바울이 교회에게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전했다. 또한 사도바울은 하나님 말씀하신 사역의 목적과 비전을 그대로 순종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 되라는 메시지를 계속적으로 전하시고 그 말씀에 순종하면 연합의 파워를 깨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행복한공동체 교회

 

행복한 공동체 교회 건물 전경.

<행복한 공동체 소속 교회>

▲새누리주님의교회(담임목사 오찬석)

새누리 주님의교회는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을 기쁨으로 섬기는 교회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밀알선교단 단장을 맡은바있는 오찬석 목사는 장애인사역을 중점적으로 해왔으며 장애를 가진 성도들을 배려해 예배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현재 행복한 공동체 안에서도 신체적 장애우들은 함께 연합예배에서 다른성도들과 함께 예배보며 발달장애, 학습장애가 있는 장애우들을 위한 예배가 주일연합예배 시간인 오전 11시30분에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또한 2세 교육을 효과적으로 이뤄 사역자로 세우기 위해 훈련시키고 있다.(문의: 847-212-0632)

▲시카고코너스톤교회(담임목사 김준석)

시카고 코너스톤교회는 “오자 교회로! 배우자 말씀을! 가자 세상으로!”라는 표어로 전파하는 교회, 가르치는 교회, 치료하는 교회, 전문사역의 생활화 등의 목표를 두고 있다. 회개운동, 올바른 예배, 하나님과의 동행을 생활화 하며 사랑으로 치유와 회복을 이루는 것을 중점으로 섬기는 시카고 코너스톤교회는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며,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며, 주의 몸 되신 교회를 주님 섬기듯 섬기는 교회로 실천하는 교회다.(문의: 847-732-8460)

▲뉴송교회(담임목사 허대행)

뉴송교회는 시편 말씀에 “호흡이 있는자들은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말씀에 따라 찬양사역을 중점적으로 담당하고자 세워진 교회다. 즉,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해야 할 일은 바로 찬양이기 때문이다. 뉴송교회는 어린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각 세대별 찬양팀과 찬양밴드 및 가스펠 댄싱팀 등이 구성되어 있어 마음뿐만 아니라 온 몸으로 예배하고자 하는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더 나아가 뉴송교회는 찬양치유, 상담치유(개인, 부부 및 가족), 말씀치유 등으로 진정한 전도와 부흥을 통해 하나님께 찬양드리는 교회로 세워가고 있는 교회다.(문의: 847-942-2915)

▲아름다운교회(담임목사 나성환)

아름다운교회는 필리핀 선교사 출신의 나성환 담임목사의 목회 방향에 따라 선교하는 교회로 자라가자는 목표 아래 6년전 세워졌다. 국내외 선교를 위해 한국에서 대학생, 대학원생, 학사관 훈련생을 모집해 신앙훈련, 언어훈련, 비전트립을 통해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매 기수마다 정원 8명을 모집해 1년에서 최대 2년까지 훈련기간을 두고 있다. 학생 한달 생활비 680달러로 이들에게 교회에서 차량 2대와 숙식과 가구, 생활용품 등 모든 부대비용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한다.(연락처: 847-414-1264)  <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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