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태나주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하이킹을 하던 등산객 2명이 회색곰 2마리와 맞닥뜨리는 아찔한 순간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영상에 따르면 메이슨 밴질랜드와 알리사 올슨은 메모리얼데이 연휴 기간 글레이셔 국립공원을 걷던 중 회색곰 2마리를 마주했다. 당시 두 사람은 다른 등산객들로부터 탐방로 주변에서 회색곰이 목격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실제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긴박했다.
처음에는 회색곰 한 마리가 두 사람 옆을 빠르게 지나갔다. 이어 두 번째 곰이 근처에 멈춰 섰고, 잠시 뒤 두 사람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밴질랜드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에는 두 사람이 공포에 질린 채 상황을 지켜보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올슨은 “우리 죽는 거야. 진짜 죽을 것 같아”라고 말하며 긴박했던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처음에 두 사람은 곰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면 상황이 끝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곰 한 마리가 이들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접근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밴질랜드는 곰 퇴치 스프레이를 사용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에는 약 300마리의 회색곰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곰을 마주칠 경우 최소 100야드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곰 퇴치 스프레이를 소지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또 곰을 만났을 때 뛰지 말고, 천천히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번 일은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곰 공격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등산객 1명이 숨진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지난 5월 7일 수색 구조대는 마운트 브라운 트레일 약 2.5마일 지점에서 등산객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국은 시신이 쓰러진 나무가 많은 울창한 숲속, 탐방로에서 약 50피트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회색곰 서식지에서 하이킹을 할 때 곰 퇴치 스프레이를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김승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