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경륜”···미 ‘젊은 CEO’줄었다

963
30대 CEO인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AP>

상장사 CEO 중간나이 58세 50대 미만 10년간 반토막

미국 주요 상장기업 사이에서 지난 10년 새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추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 상장기업들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CEO들의 연령 중간값(Median)은 58세로 집계됐다. S&P500 기업 CEO 493명 가운데 50세 미만은 28명으로 6%에 불과했다.

이 중 30대는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35)를 비롯해 34세에 킴코 리얼티의 CEO 자리에 오른 코너 플린(38) 등 두 명뿐이다.

WSJ은 여전히 미국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가 대기업 리더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X세대(1965∼1980년생)는 찾아보기 어려워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업리서치 업체 에퀼라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50세 미만 CEO 비율은 2009년 말 약 16%에서 지난해 말 약 7%로 떨어졌다.

변화의 신호가 없는 것은 아니다. 헤드헌팅 업체인 스펜서 스튜어트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취임한 S&P500 기업 CEO의 평균 나이는 54세로 전년 대비 5세 젊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조금이라도 더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편이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우세하다.

미국 델라웨어대 와인버그 기업지배구조연구소의 찰스 엘슨 소장은 많은 기업이 나이 많은 CEO는 경험으로 단련된 반면 젊으면 다소 위험요소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나이 많은 CEO를 고른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