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일원 눈폭풍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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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폭풍이 몰아닥친 2일 업스테이트 뉴욕 올바니에서 한 남성이 도로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AP]

뉴욕·뉴저지 비상사태 선포
업스테이트 최대 27인치 폭설

2일 뉴욕과 뉴저지 등 미동북부 지역에 눈폭풍이 휩쓸면서 뉴욕과 뉴저지 항공기편이 무더기 결항되고 열차와 페리, 전철, 버스의 지연운행, 취소사태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도로가 눈으로 덮이면서 극심한 교통마비가 발생했는가 하면 수 만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이날 ‘비상사태’(state of emergency)를 선포하고 주민들의 눈 폭풍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최고 적설량 27인치=기상청에 따르면 업스테이트 뉴욕의 델랜슨 지역에는 이날 27인치의 폭설이 내리면서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사라토가 카운티와 올바니에서도 각각 20인치와 13.3인치의 눈이 내렸다. 뉴저지에서도 최대 12인치의 적설량을 보였다. 뉴욕시에서는 3인치의 눈이 내렸다.

■대중교통 취소 및 정전 피해=이날 눈 폭풍으로 전국적으로 70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4,200여 편의 운항이 연기됐다.

또 시간당 45~50마일의 강풍이 동반하면서 정전피해도 속출했다. 브루클린 지역 내 수 백 가구를 포함해 펜실베니아와 뉴욕, 뉴저지 약 7만7,50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교통사고도 잇달았다. 뉴욕주경찰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눈길 관련 교통사고가 740여 건이나 접수됐다. 뉴저지주는 I-80, I-287, I-78 고속도로에서 상업용 차량과 트럭 트레일러, 오토바이, RVs 운행을 금지했으며, 뉴저지 턴파이크 일부 구간의 경우 최대 운행속도를 45마일로 제한했다.

■관공서·학교 단축 근무·수업=뉴저지주 정부는 이날 정오께 관공서 문을 닫고 직원들의 조기퇴근을 명령했다. 또 뉴저지주 12개 학군과 업스테이트 뉴욕의 일부 학군에서는 이날 하루 수업을 전면 취소하거나 단축 수업을 진행했다.

뉴욕시 공립학교는 이날 정상 수업을 진행했으나 방과후 수업은 모두 취소했다. 뉴욕시 공립학교는 3일에도 정상 운영된다.

■뉴욕시 도로주차 규정 3일까지 중단=뉴욕시는 폭설로 인한 주차문제로 3일까지 요일별 도로 교대 주차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뮤니 미터 파킹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쓰레기 수거와 뉴욕시티 바이크 운영도 정상운영 된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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