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사위 나서 승복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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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인정 않는 트럼프
골프치며 소송절차 진행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당선 소식이 전해진 7일과 일요일인 8일까지 이틀 연속 골프를 쳤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사위 제러드 쿠슈너 등 ‘이너 서클’인 가족들마저 대선 패배 승복을 권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요지부동인 것으로 보인다. 대선 관련 소송을 남발하면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황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8일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패배 수용을 얘기하는 이들 중 한 명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할 때가 왔다고 조언하는 핵심부의 의견이 커지고 있으며, 멜라니아 여사도 여기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장녀 이방카의 남편이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를 승복할 것을 권유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조나단 칼 ABC 기자는 “가족을 포함해 핵심부에 있는 모든 이들은 이것이 끝났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가 영부인을 포함해 이뤄지고 있다고 백악관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는 예측도 만만치 않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9일부터 소송을 남발할 것이라며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조짐이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는 성명에서 “바이든 후보는 재검표가 의무이거나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 타당하고 합법적인 법적 문제가 있는 주들은 물론 어느 주에서도 승자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 내 한 소식통은 CNBC에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월요일부터 법적 절차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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