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방미 시작··· 코로나로 ‘간소화·실무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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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용기 편으로 미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두번째)이 미국 측 영접 관계자들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김정숙 여사 동행 안 해
숙소는 영빈관 아닌 호텔
동포간담회·대형행사 생략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3박5일간의 미국 공식 실무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DC를 찾은 것은 취임 후 이번이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20일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미 일정에 돌입한 뒤 21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새 대북정책을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해 법을 모색하고, 코로나19 백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외에도 20 일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 간담회, 21일 카말 라 해리스 부통령 접견, 한국전 전사 자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 22일 윌 튼 그레고리 추기경 면담,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방문 등 의 일정을 소화한다.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문은 의전상 국빈방문, 공식방문 보다 간소화된 ‘공식 실무방 문’ (Official Working Visit)으로,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수행원 규모나 일정 등이 축소되거나 현지 사정에 맞춰졌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번 방미에 동행하지 않았고, 공식 수행원 규모도 평소 방미 때와 비교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또 미국 측의 요청으로 동행하는 취재진 규모 역시 기존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또 지난 2017년 6월 방미 때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인 만큼 백악관 만찬, 동포간담회, 전략국제 문제연구소(CSIS) 연설 등 많은 사람 이 함께 자리하는 대규모 이벤트가 열렸으나, 이번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제외하고는 소규모 만남이나 방문이 위주로 일정이 짜여 졌다. 코로나 상 황을 염두에 두고 ‘실무·실용’에 초 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가 아닌 백악관 인근 한 호텔에서 머문다. 블레어하우스가 5월부터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는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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