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가량이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제한하기 위한 연령 확인 제도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일까지 엿새 동안 미국 성인 4,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가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해 더 강력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71%, 공화당 지지자의 62%가 규제 강화에 찬성해 정치 성향을 넘어 비교적 폭넓은 지지를 보였다.
16세 미만 이용자의 접속을 막기 위해 소셜미디어 업체가 연령 확인 장치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에는 응답자의 66%가 찬성했다. 공화당 지지자는 74%, 민주당 지지자는 69%가 이를 지지했다.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응답자의 85%는 소셜미디어가 어린이에게 중독성을 가질 수 있다고 답했으며 비슷한 비율이 정신건강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미국에서는 10여개 주가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규제하는 법을 통과시켰지만, 메타·틱톡·스냅 등의 지원을 받는 업계 단체 넷초이스는 연령 확인 의무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규제를 지지하면서도 이용 자체에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응답자의 70%는 소셜미디어 이용 시간이 즐겁다고 답했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은 35%였다. 또 52%는 매일 소셜미디어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 미 의회는 현재까지 어린이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직접 규제하는 전국 단위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메타와 유튜브 등 대형 플랫폼을 상대로 청소년 중독과 정신건강 피해 책임을 묻는 소송과 주정부 규제가 잇따르면서 연방 차원의 규제 논의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승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