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와 17개 주 정부가 계란 가격 담합 의혹을 받아온 미국의 주요 계란 생산업체 3곳과 합의에 도달했다.
뉴욕주 검찰은 29일 미국 최대 계란 생산업체인 칼메인 푸즈(Cal-Maine Foods)를 비롯해 버소바(Versova), 힉맨스 에그 랜치(Hickman’s Egg Ranch) 등 3개 업체와 가격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세 업체는 총 330만 달러를 지급하고, 참여한 17개 주의 푸드뱅크와 비영리단체에 계란 5,300만 개를 기부하기로 했다.
칼메인 푸즈는 성명을 통해 각 주 정부에 총 150만 달러를 지급하고 전국 푸드뱅크와 비영리단체에 계란 3,000만 개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칼메인 푸즈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이번 합의는 어떠한 위법 행위도 인정한 것이 아니며 벌금이나 제재를 부과받은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는 합의 조건에 따라 내부 준법감시와 보고 체계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일부 관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버소바와 힉맨스 에그 랜치는 이번 합의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뉴욕주 검찰은 조사 결과 이들 업체가 수년간 계란 가격지수를 인위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협력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세 업체가 일일 계란 가격지수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공조함으로써 전국 소매업체와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계란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합의에 따라 세 업체는 앞으로 가격 조작을 위한 공동 행위를 중단하고, 관련 법규 준수를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향후 주 정부의 감독과 조사에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번 합의는 최근 수년간 급등한 계란 가격과 관련해 생산업체들의 시장 담합 여부를 조사해온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공조 수사가 일단락된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칼메인 푸즈는 끝까지 가격 담합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가운데, 이번 합의는 장기적인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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