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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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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질문” 트럼프의 ‘대체불가’ 공격수 대변인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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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빗 대변인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브리핑서 주류언론 조롱·훈계하며 트럼프 적극 엄호
카메라 없을 땐 언론과 원만한 관계…”트럼프에 개인적·정치적 큰 손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여러분이 그리울 겁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할 거라고 누구도 예상 못 했겠지만, 여러분과 일할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경내에서 출입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날은 레빗 대변인의 마지막 근무일이다.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백악관 대변인을 맡아오다 최근에 둘째 아이를 낳고는 가족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싶다며 사임했다.

작년 초 백악관 대변인 발탁 당시 27세로 백악관 역사상 최연소 대변인이었다. 수십 년 넘게 백악관을 출입한 기자들 앞에서 막말 수준의 답변을 마다하지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 엄호의 최전방에 섰다.

브리핑 중 나온 출입기자의 질문에 “정말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맞받아치기 일쑤였다. 질문에 답하는 대신 ‘당신은 좌편향 인사일 뿐 기자가 아니다’라고 쏘아붙이는 모습도 카메라를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행정부의 책임을 파헤치는 출입기자의 질문에 대변인이 곤혹스러워하는 통상적인 백악관 브리핑 장면은 레빗 대변인 임기 중엔 찾아볼 수 없었다.

백악관도 이날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 – 대변인으로서 레빗의 역사적 임기’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공격적 대응을 사례별로 나열하며 레빗 대변인을 치켜세웠다.

근무 마지막날 기자들과 문답하는 레빗 대변인
근무 마지막날 기자들과 문답하는 레빗 대변인[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메라가 돌아갈 때는 주류 언론과 날카롭게 각을 세우며 조롱이나 훈계조의 발언도 서슴지 않던 레빗 대변인이었지만 평소에는 언론에 상당히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원만하게 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가 깊었던 덕분에 중요한 순간에 늘 대통령 곁에 머물며 현안을 상세히 파악했고 언론의 질의에 바로바로 응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레빗 대변인을 대체할 인물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이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레빗 대변인의 후임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늘 인터뷰나 SNS 등으로 스스로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에 대변인이 거의 필요 없는 사람이지만 레빗 대변인의 퇴장은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상당한 손실”이라고 평했다.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 몸담았던 레빗 대변인은 그해 7월 트럼프를 상대로 암살미수 사건이 벌어지자 곧바로 캠프에 복귀했다. 지난 5월 둘째 아이를 낳았고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레빗 대변인의 사임을 알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