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 그로브 지역에서 오랫동안 목회 활동을 해온 전직 목사가 존재하지 않는 재활시설 투자 명목으로 교인 등으로부터 약 200만 달러를 모은 혐의로 연방 기소됐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윈스턴 바티노 전 목사는 약물·알코올 중독 재활시설 건립 사업을 투자 기회로 홍보하며 약 40명의 투자자로부터 모두 약 200만 달러를 유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 기록상 투자자 상당수는 바티노가 목사로 재직했던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바티노가 홍보한 재활시설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쿡카운티 법원에 제기된 민사소송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제기됐다. 소장에는 한 투자자가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14만4천 달러 이상을 송금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소송에서는 바티노의 아내가 투자금 관련 일부 금융 거래에 관여했다는 주장도 포함됐지만, 그의 아내는 이번 연방 형사 사건에서는 기소되지 않았다.
시카고 그리스도의 교회 장로단과 지도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 가운데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이 포함돼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교회 측은 “우리는 2025년 5월 바티노의 의혹을 처음 알게 됐으며, 그 이후 그는 더 이상 교회에 고용돼 있지 않고 교회 공동체의 일원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사기 의혹을 인지한 직후 해임과 교회 공동체와의 관계 단절 조치가 즉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교회에 따르면 해당 내부조사 최종 보고서는 올해 4월 말 제출됐다. 교회 측은 조사 결과 바티노의 불법 행위 의혹이 뒷받침됐으며, 그가 주요 교회 지도자들에게 관련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인 조치를 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교회 측은 내부조사에서 교회가 바티노의 행위에 관여하거나 공모했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신뢰를 저버린 행위로 인해 큰 충격과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수사당국에 적극적이고 투명하게 협조해왔다”고 밝혔다.
바티노는 8일 연방법원에 출석해 전신사기와 허위 세금 신고서 제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향후 재판 절차를 앞두고 보석으로 석방됐다.
전신사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20년형이 선고될 수 있으며, 세금 관련 혐의에 대해서도 별도의 처벌이 가능하다. 다음 공판 준비기일은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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