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티지지, 민주 경선서 중도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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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이후 지지율 급락에 결단

민주당의 대선 경선 초반에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38, 사진)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경선 시작 한 달 만에 중도 하차했다.

부티지지 후보 캠프는 1일, 부티지지 전 시장이 향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우스벤드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신성으로 떠올랐던 부티지지 전 시장은 전날 열렸던 4번째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한 자릿수(8.2%)의 저조한 득표율로 4위에 그치자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나의 목표는 언제나 트럼프 대통령을 꺾기 위해 미국인들이 단결하도록 돕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경선의 현시점에서 이런 목표들에 대한 신념을 지킬 최선의 방안은 민주당과 미국의 단결을 돕기 위해 비켜서는 것이란 점을 우리는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며 “그래서 나는 오늘 밤에 대권을 향한 선거운동을 그만두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다”고 덧붙였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중앙무대 정치 이력이 일천하지만 대권후보로서 다양한 흥행요소를 갖춘 주자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민주당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대선후보가 되면서 미국 사회가 지향하는 다양성과 소수자 존중의 표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번 4차 경선 직후 사업가인 톰 스타이어에 이어 부티지지 전 시장까지 사퇴하면서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는 6명으로 줄어들었다. 부티지지 후보가 사퇴하면서 민주당 경선은 샌더스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강 구도 속에 뒤늦게 경선에 뛰어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추격전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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